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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병원, 황당한 동성애 치료…전기충격에 퇴마술까지

[온바오] | 발행시간: 2015.10.19일 20:43

▲ 동성애자 천웨이 씨가 차이스커우의 한 민간주택에서 동성애 치료를 위한 퇴마술을 받고 있다.

"의사가 의자에 손발을 묶고는 손목, 육두혈, 복부에 전기충격을 가했다", "자신을 대사라고 칭한 남자가 '(동성애) 마귀를 쫓아낸다'며 향을 피운 후, 부처에 절을 하며 낮은 목소리로 주문을 외우며 양손으로는 이상한 동작을 끊임없이 하거나 환자의 등부분을 힘껏 때린다", "콜라겐을 주사하면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가 중국의 동성애자들이 실제로 겪은 사례를 바탕으로 전한 동성애 치료법이다. 신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이미 정신질환이 아닌 성적 취향의 일종이라고 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곳곳에서 동성애를 치료하기 위한 이상한 치료법이 행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례로 린이창(林意强) 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게 된 자신의 동성애적 취향을 고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치료법을 알아보다가 선전(深圳)의 한 진료소에서 "전기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이 곳을 찾아 8천위안(141만원)을 내고 한달에 4차례씩 두달간 치료를 받았지만 동성애는 고쳐지지 않았다.

린 씨는 "의자에 손발이 묶인 채로 어두컴컴한 방에서 남성들간의 동성애 장면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고 있으면 머리 쪽에 전기충격을 가한다"며 "모두가 생각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치료 후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가 없어 괴로웠다"고 밝혔다.

천웨이(陈伟) 씨의 경우에는 인터넷을 통해 동성애 치료법을 알아보다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퇴마술로 동성애를 치료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청나라 시대 사형집행 장소로 유명한 베이징 차이스커우(菜市口)의 한 후퉁(胡同, 골목)에 위치한 민간주택을 방문했다.

자신을 중(仲) 주임이라 칭한 사람은 "동성애는 마귀의 저주에 걸린 것"이라며 천 씨에게 퇴마 의식을 받을 것을 권했다. 중 주임은 천 씨를 주택의 조그만 방 안에 향이 피워진 불상 앞에 앉힌 후, 절을 하고 낮은 목소리로 주문을 외우며 양손으로는 이상한 동작을 끊임없이 했다. 뿐만 아니라 천 씨의 머리, 어깨, 등을 20여차례 세게 때렸다.

중 주임은 의식을 마친 후에는 주문이 쓰인 노란색 부적을 주며 그에게 몸에 지니고 다니고 생강 1개, 대추 10개, 황기 15g 등을 넣어 끓인 탕을 매일 마실 것을 지시했다. 퇴마의식과 처방전을 내린 댓가로 받은 돈은 100위안(1만8천원)이었다.

천 씨는 앞서동성애 치료를 위해 베이징의 중의병원을 찾기도 했는데, 이 곳에서는 혈압과 경락 검사, 심리테스트를 받은 후 "삼초(三焦, 목구멍에서부터 전음, 후음까지의 부위)가 잘 통하지 않는다"며 3일간 심리치료와 국소수술을 받을 것을 지시했다. 모든 치료비용은 1만위안(180만원)이 넘었다.

신문은 이에 대해 "2012년 WHO가 동성애를 성적 취향의 일종으로 규정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베이징 하이뎬구(海淀区)법원에서도 동성애 치료 관련 판결에서 '동성애는 정신질환이 아니다'고 판결한 바 있다"며 "병원, 심리기관에서는 동성애자들에게 치료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정확한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전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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