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하수나 기자] ‘애인있어요’에선 지진희가 아내의 사망사실을 알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던 김현주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31일 SBS ‘애인있어요’가 방송됐다.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는 작품으로,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한 인생 리셋 스토리를 그린다.
이날 방송에선 진언(지진희)이 아내 해강(김현주)의 사망사실을 듣고 폐인이 된 모습으로 용기(과거 해강, 김현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진언은 용기가 자신의 아내라고 확신했고 백석(이규한)의 연인이었던 용기와 불같은 사랑에 빠졌다. 용기와 밤을 함께 지내고 오는 진언의 모습에 분노한 백석은 그의 아내 해강이 이미 죽음을 맞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진언은 아내의 납골당앞에서 떠나니 않았고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했다. 납골당을 나오는 그의 앞에 선 용기를 보았지만 그는 그녀를 지나쳐갔다. 거리에 쓰러진 진언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용기는 “당신은 끝났지만 난 아니야. 난 아직 안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꼴 되면 사라질게”라며 “잠도 자고 출근하고 그러면 안 나타날게”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 꼴 보는 게 싫으면 정신 차려. 털고 일어나. 내가 당신을 놓을수 있게. 이 미친 짓 끝낼수 있게. 제발 다시 살아. 제발 살아!”라고 말하며 그를 향한 애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진언은 그녀의 말은 아랑곳없이 아내 해강과 함께 살던 집으로 향했다. 마당을 바라보며 자신을 반갑게 부르던 해강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잘못했어. 내가 정말 잘못했어. 여보. 용서 받고 싶었어. 당신한테 꼭 용서 빌고 싶었어. 당신이랑 다시 제대로!”라고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자신이 걱정돼 따라온 용기에게 “고마워요. 미안했어요. 무례하게 군거. 멋대로 한거. 힘들게 한거. 당신을 착각한 거.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요. 미안합니다 독고용기씨.”라고 말했다. 이어 “용기씨도 돌아가요. 가족들한테로. 등대같은 사람한테로.”라고 말하며 그녀와의 사랑을 부정했다. 자신이 그의 아내란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용기는 가슴아픈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진언은 용기가 진짜 아내란 사실을 모른채 그녀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하는 상처를 또다시 주게 됐다.
이날 방송에선 용기가 도해강이란 사실을 백석이 알게 되고 진짜 독고용기가 재등장하며 흥미를 고조시켰다. 아내의 사망사실을 알고 용기를 외면한 진언과 아직도 그를 놓지 못하고 있는 용기의 사랑이 어떤 국면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애인있어요’화면캡처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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