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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캡처] ‘응답하라’ 주역들, 눈물겨운 스크린 잔혹사

[기타] | 발행시간: 2015.11.12일 08:55

서인국 정우 손호준 유연석(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동아닷컴DB

‘응답’의 세 번째 시리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우려와 달리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6%의 시청률과 화제성뿐 아니라 혜리 류준열 고경표 이동휘 등 신선한 스타들을 재발견한 것에 대해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응답’ 시리즈가 원석 혹은 진흙 속의 진주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응답’ 시리즈의 시초인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의 정은지와 서인국은 이 작품 이후 주연 배우로 발돋움했다. 후속작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의 고아라 정우 유연석 손호준 또한 배우로서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

‘응답’ 출신 배우들에게는 광고계의 러브콜과 함께 각종 작품 제안이 물밀 듯 들어왔다. “‘응답’ 시리즈 출연=뜬다”는 공식이 생길 정도로 ‘응답’ 시리즈는 드라마계의 스타 등용문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후광은 스크린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던졌으나 관객들로부터 ‘응답’받지 못한 ‘응답’ 출신 배우들. 그들의 스크린 잔혹사를 살펴보자.

● 관객들에게 ‘확인’받지 못한 서인국

서인국은 드라마 ‘사랑비’(2012)의 조연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응칠’에서 남자 주인공을 꿰찬 후 주연 배우으로 급부상했다. ‘아들 녀석들’과 ‘주군의 태양’ 등 케이블과 지상파를 오가며 활동했다. 올해 초 종영한 ‘왕의 얼굴’에서는 광해를 맡아 첫 사극에 도전했다. 브라운관이 사랑하는 그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있다. 바로 스크린 데뷔작 ‘노브레싱’이다.

2013년 10월 개봉한 수영 영화 ‘노브레싱’은 45만 명을 동원했다. 당시 서인국을 비롯해 이종석과 소녀시대 유리 등 핫한 청춘스타들이 합세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 정우, 잔혹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성적표

정우는 ‘응사’ 종영 한달 만에 연인 김유미와 열연한 영화 ‘붉은 가족’을 선보였다. 이 영화의 관객 수는 3756명. 그러나 마냥 작품이나 배우 탓만 할 수는 없는 상황. 이 3756명은 고작 8개의 상영관을 통해 끌어 모은 소중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정우는 올해 2월 한효주 진구 강하늘 조복래 등과 함께한 ‘쎄시봉’을 선보였다. ‘쎄시봉’의 젊은 오근태는 정우가 ‘응사’에서 연기한 쓰레기와 비슷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순정남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171만 명을 동원, 손익분기점 300만 명을 넘기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 소처럼 일하는 유연석, 예상치 못한 콜드게임패

‘응사’의 칠봉이 유연석도 타율이 썩 좋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제보자’는 다행히 175만명을 기록해 손익분기점을 채웠다. 그러나 ‘상의원’(79만명)과 ‘은밀한 유혹’(14만)은 손익분기점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했다. 지난 8월 개봉한 ‘뷰티 인사이드’는 205만명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나 123인이 우진 역을 나눠서 연기했기 때문에 유연석이 흥행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 힘들다.

● 손호준, 예능에서는 핫한데 스크린에서는 ‘글쎄’

손호준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응사’ 이후 스타덤에 오른 그를 가장 환대하는 곳은 예능이었다. 대중은 손호준의 사슴 같은 눈망울과 순박하다 못해 어수룩한 예능 이미지에 환호했다.

손호준은 예능에서 대활약하면서도 배우로서 작품 활동을 잊지 않았다.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 ‘미세스 캅’과 영화 ‘빅매치’와 ‘쓰리 썸머 나잇’ 그리고 ‘비밀’ 등을 통해 강력1팀 형사부터 남모를 아픔을 가진 의문의 남자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러나 ‘빅매치’ ‘쓰리 썸머 나잇’ ‘비밀’ 세 작품 모두 흥행에서는 쓴맛을 봤다. ‘비밀’에서는 감정 표현의 과잉 등 연기적으로도 아쉬움을 남겼다. 예능에서는 통한 특유의 ‘슬픈 눈빛’이 오히려 연기에는 독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응사’의 한 에피소드에도 나왔듯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해온 작품보다 앞으로 해나갈 작품이 더 많은 네 사람. 지금은 일곱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정신으로 묵묵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야 할 때다.

먼저 정우는 12월 ‘히말라야’로 스크린 문을 두드린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이야기. 정우는 엄홍길 대장(황정민)의 후배 대원 박무택을 연기했다. 2006년 ‘사생결단’에서 선후배 형사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9년 만에 ‘히말라야’를 통해 원정대의 둘도 없는 선후배 산악인으로 다시 만났다.

올해 쉴 틈 없이 달렸던 유연석은 잠시 숨을 고르고 내년 상반기 스크린에 돌아온다. 부산행 KTX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의 24시간을 그린 로맨스 영화 ‘그날의 분위기’와 1940년대 경성 노래와 운명으로 얽힌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해어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언젠가 서인국과 손호준도 영화로 관객들을 만날 것이다.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재도약하는 이들의 미래에 흥행의 여신이 함께하기를 기대해본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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