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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남북 당국회담 실무접촉… 막힌 관계 뚫리나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11.20일 22:09
판문점 채널 통해 전통문… 신속 회답 北 대외관계 전체적인 개선 의지 보여 한반도 평화·안정 주도 이미지 전략도 본회담 수석대표 격·의제 신경전 예고

우리 정부가 20일 북측이 26일 남북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한 지 4시간도 안 돼 신속히 수용 의사를 밝혀 교착 상태의 남북 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북측은 이날 오전 10시∼10분30분 판문점 채널을 통해 전통문을 보내 26일 실무접촉을 제안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우리 측은 이에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 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체류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수용 입장을 정리한 뒤 북측에 실무접촉 동의 회신을 보낸 직후인 오후 2시 언론에도 발표했다. 정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측 제안에 대한 수용이) 신속하게 됐다”며 “적극적으로 (8·25) 합의를 이행한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북측은 내년 5월 조선노동당 제7차 당 대회를 앞두고 대외관계 개선 의지와 자신들이 한반도 상황을 주도하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부각하기 위해 당국회담 실무접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핵·경제건설 병진 노선이 답보인 상태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고립적 상황에서 탈피해 경제개발을 도모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통화에서 “파리 테러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자신들이 주도한다는 모습을 보이려는 전략적 의도”라고 말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8·25 남북 합의 후 미국에 평화회담을 제안하는 등 대외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며 “남북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약화시키지 않으려는 의지가 당국회담 실무회담 수용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북은 26일 실무접촉에서 △본회담(당국 회담) 남북 수석 대표의 소속과 격 △회담 의제 △회담 장소 △회담 시기 등을 놓고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2013년 6월처럼 남북이 다시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격 문제를 놓고 대립한다면 남북 관계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통일전선부장 겸임)가 건강이 악화한 강석주 당 국제비서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어 과연 그가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상대로 대화에 나설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남북은 대화상대를 놓고 벌써 신경전이다. 우리 측은 앞서 3차례(9월21일, 24일, 10월 30일)의 실무접촉 제안 시 모두 홍 장관 명의로 김양건 비서에게 통지문을 보냈으나, 북측은 철저히 통전부 외곽 기관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명의로 대응하고 있다. 26일 실무접촉에 우리 측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나 북측은 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카운터파트다.




정영철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북한·통일정책학과 교수는 “통일부·통전부 라인도 의미가 있으나 최근 남북회담을 보면 서로 최고 지도자의 의사를 직접 확인할 채널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김관진(청와대 국가안보실장)·황병서(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라인이 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본회담 의제를 놓고도 대립이 예상된다. 우리 측은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반면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장용석 선임연구위원은 “북측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이나 체제통일 언급 반대 등을 거론하겠으나 이는 정치적인 것이고 결국 실리를 얻으려고 할 것”이라며 “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적 문제를 활용해서 5·24 대북제재나 금강산관광 문제 등에서 남측의 양보를 받으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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