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재중동포 청소년 3명이 KBS <도전! 골든벨> 2015 왕중왕전에 출전해서 방송을 타게 된다. 지난 8월 23일 ‘광복 70주년 기념 재중동포 청소년편’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골든벨 문턱까지 갔었던 백군, 아름다운 춤사위를 뽐냈던 윤춘홍, 발랄함으로 비주얼을 담당했던 김나우가 바로 그 주인공들.
지난 12월4일, 재외동포재단 후원으로 한국에 입국한 이들은 1박 2일 동안 KBS 수원센터에서 녹화에 참여했다.
KBS <도전! 골든벨> 왕중왕전은 한 해의 방송 중 최후의 1, 2인들을 모아놓고 겨루는, 그야말로 수재중의 수재를 찾아내는 특집 프로.
지난 재중동포 청소년 편이 많은 부분 동포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출제됐다면 이번 왕중완전에서는 한국 학생들과 같이 겨루는 만큼 문제의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 게다가 동포학생들이 많이 접하지 못했던 한국사, 한국문학 등이 문제로 다뤄져 힘든 도전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여학생은 33번, 백군 학생은 지난번 최후의 1인답게 43번 문제까지 살아남아 제작진들을 감탄케 했다.
심양에서 간 윤춘홍 학생은 지난번에 이어 또 한 번 장고춤을 선보였는데 뛰어난 전통예술 실력에 관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거침없는 문제풀이, 우리말 구사, 그리고 다재다능함을 선보인 재중동포 청소년 3인은 한국 학생들의 탄복과 호기심을 사기에 충분했고 휴식시간에 같이 기념사진을 남기고 연락처를 주고받는 훈훈한 장면까지 보여줬다.
이날 딸의 의젓한 모습을 보기 위해 녹화장을 찾은 나우 양의 어머니는 ‘한국행으로 딸 곁에 있지 못한지가 10년이 되었는데 딸이 바르게 자라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재외동포재단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재중동포 청소년 초청연수’를 추진할 계획이고 KBS <도전! 골든벨> 제작진과 협력하여 ‘재중동포 청소년편’을 지속적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녹화는 연말 특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동북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