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조한 공기 때문에 입마름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1~1.5L의 침이 분비되는데, 이보다 적게 침이 나오면 입이 마른다고 느끼게 된다. 입마름의 원인은 무엇일까?
[헬스조선]입마름이 나타난 남성 모습/사진=헬스조선 DB
입마름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침샘 종양, 감염, 쇼그렌 증후군(타액선, 눈물샘 등에 림프구가 침입해 만성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분비장애) 등 침샘에 문제가 생겨 침의 양이 줄 수 있다. 또 침샘에는 문제가 없으나 약물로 인한 부작용, 비타민 결핍증, 빈혈, 당뇨 등으로도 생길 수 있다.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질환도 침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입마름이 심하면 음식을 씹어 삼키기 어려워지고, 말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또 침이 소화 작용을 하므로 소화 장애도 생길 수 있으며,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입안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입마름 치료의 목적은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고 구강 점막의 습기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침 분비 기능이 남아있다면 인공 타액 제품이나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쇼그렌 증후군, 종양, 감염 등 원인이 되는 질환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입마름으로 인한 구강 안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불소나 소독약이 포함된 가글린 액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입마름을 줄이기 위해 침의 분비를 자극하는 무설탕 껌, 사탕이나 신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입을 적시는 것이 필요하고 뜨겁고 건조한 곳에 오래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술과 담배 또한 입마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침 분비가 줄어들면 충치가 더 잘 생길 수 있으므로 칫솔질을 자주 하고 구강 세척제로 헹구는 등 평소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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