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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풍시대7]“중국사람, 우리와 조금도 다르지않다는걸 발견했습니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12.25일 11:37
길림신문 창간 30주년 년말기획 - 《한국은 지금 한풍시대》 (7)



중국려행기를 써서 한국인들에게 진실된 중국문화와 력사를 알리는 윤태옥씨

2006년도부터 해마다 한해의 절반을 중국에서 력사와 문화를 찾아 려행하고 그 려행기록들을 TV다큐멘터리, 언론사 기고문, 단행본, 강연으로 만들어가는 한국인이 있다. 바로 윤태옥(55세)씨이다. 그가 만든 다양한 중국려행기록들은 한국의 일반 대중들에게 중국의 진실된 문화와 력사를 알리는데 일조하고있다.

윤태옥씨는 그동안 70회 넘게 중국을 려행하면서 방송 다큐멘터리 《인문기행 중국》 7부작, 《중국 문명기행 삼국지》4부작, 《북방 대기행-바람의 제국을 가다》 5부작, 《유당의 사생려행》 등을 기획, 제작했다. 중국 관련 저술로는 《중국식객》《개혁군주 조조, 난세의 능신 제갈량》《길 위에서 읽는 중국 현대사 대장정》《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등 다수가 있다.

“중국인의 삶속에 스며 들어가야 합니다”

8월21일 오후, 서울 잠실부근의 교보문고에서 윤태옥씨를 만났다. 긴머리에 려행용 배낭을 멘 모습은 이제 막 중국려행을 마치고 돌아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에게서는 《중국냄새》가 났다. 중국에 대해 물으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곳의 궁금한 모든것들을 구수하게 이야기해줄수 있는 《반(半) 중국사람》이였기때문이다.

윤태옥씨가 중국을 알게 된것은 지난 2000년도의 일이다. 사업때문에 북경에 왔었고 공항에 내리는 순간 이상하게 중국이 편한 느낌이 들더라는것, 처음 맛본 호남료리도 입에 맞았고 거부감이 없었다는것. 그는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과 가까이 살고있지만 중국을 모르고 살았다고 말한다. 오랜시간동안 두 나라가 서로 문을 꽁꽁 닫아걸고있었기때문이다.

“중국을 제대로 리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인의 삶속으로 스며드는것이 중요한데 현재 많은 재중한국인들이 그러지 못하고있다”고 윤태옥씨는 지적한다. 중국은 세계의 주요한 무대인데 연기자가 무대를 잘 알아야한다는것.

윤태옥씨는 중국관광을 하면서 어데가든지 일반 백성들의 의식주행을 즐겨 관찰하며 백성들이 먹는 음식, 사는 모습, 생활세태들을 많이 보고 듣고 느끼며 공유한다. 백성들의 문화와 력사가 바로 인간 본연인 서민들속에서 살아 숨쉬기때문이다.

중국음식을 주제로 한 려행의 결과물은 《중국식객》이라는 단행본으로 나왔고, 서민들이 살고있는 중국의 민가(民家)를 바탕으로 한 려행은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라는 책으로 한국독자들의 중국서민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풀게했다.

저자는 《중국식객》에서 직접 가봤던 중국 24개 도시, 96개 식당의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고장, 고장의 특장점을 구체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민가기행기《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에서는 집을 통해 광활하고 장대한 중국과 중국의 력사, 중국인을 리해하고자 시도했다. 10개월여의 기간동안 상해 번화가에서 내몽골 초원까지 2만 2000km에 달하는 거리를 려행하며 직접 만난 중국인들에게 들은 집에 얽힌 삶의 스토리를 풀어낸것이다.

“다르다”고 해서 “틀리다”고 하면 안되죠

윤태옥씨는 중국에 대한 려행을 통해 “중국, 중국인, 특히 중국의 백성들은 한국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아주 단순하지만 명쾌한 사실을 실감했다고 말한다. 력사와 문화는 과거일을 이야기하는듯 하지만 현재의 이야기를 하는것이고 오늘을 사는 지혜와 힘이 들어있기때문이다.

윤태옥씨는 사람들이 《다르다》와 《틀리다》를 종종 혼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 내가 알지 못하는 것, 나와는 다른 것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이 될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은게 많다”고 지적, 한국인이 중국의 향채(香菜)를 냄새난다고 기피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닌 것처럼, 중국인이 향채를 즐겨먹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윤태옥씨는 중국과 한국사람들이 언어의 특성이 다른것을 틀렸다고 오해하는 대표적인 사례도 지적했다. 바로 중국인의 억양이다. 일부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의 대화가 시끄럽다고 생각하며 이때문에 중국인들이 례의가 없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국어에는 한국어에 없는 성조가 있어 말의 높낮이가 강할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것이다. 이를 리해하면 중국인들이 례의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것을 알수있다고했다. 역지사지로 중국인이 한국인과 함께 자리를 할때 목소리를 약간 낮춰준다면 큰 배려가 될것이다. 다른 것을 틀렸다고 오해하고 폄하하는 것이야말로 틀린것이라고 윤태옥씨는 강조한다.

윤태옥씨는 중한 두나라 사이에는 익숙하지 않기때문에 오는 편견이 많다고 지적, 문화의 차이가 바로 익숙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서로 다른것들은 존중하고 리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과 한국은 무엇이 서로 같고 다른지를 리해하고 친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것.

한국과는 다른 그러한 중국의 문화나 력사를 좀 쉽게 한국사람들에게 리해시키려는것이 바로 윤태옥씨가 부단한 중국려행을 통해 계속 한국독자들에게 중국을 선보이는 목적이기도 하다.

《력사와 문화는 서로 공유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가까운 이웃으로 살면서 상호 필요한 지혜이기때문이지요. 또 한국은 중국을 좋은 이웃으로 리해해야 할것입니다. 이웃사촌이라는데 쌓아온 친교가 있고 좋은 기반이 있어야 서로 싸우더라도 보다 쉽게 화해할수있지요》그만큼 문화나 력사를 둘러싼 상호 리해와 인식이 매우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대물박의 중국… 나는 초학도

설산에서 장강까지, 북방 초원에서 아열대 우림까지, 천년고도 북경에서 21세기 상해까지, 강남수향에서 황토고원 동굴집까지, 묘족의 전설과 어원커족의 순록까지 중국의 려행지는 너무나 많다고 윤태옥씨는 말한다. 그만큼 그가 이제 려행으로 만나야할 중국의 문화와 력사들도 아직 많이 기다리고있다.

윤태옥씨는 자기를 《행자》(行者)라고 불러주기를 바랐다. 아직은 길을 가고있는 초행자라는 뜻이다. 중국에 대해 꽤 많은 시간동안 또 적잖은 곳들을 돌아보았지만 아직 지대물박(地大物博) 중국의 모든것을 다 안다고 하기엔 빙산일각(冰山一角)의 초학도라고 생각하기때문이다.

윤태옥씨는 더 많은 한국사람들이 문화적 교류, 생활속의 친분, 려행길의 즐거움을 통해 중국에 접근해보길 권장했다. 요즘 그는 또 새로운 중국려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제는 1944년 중국의 태항산에서 중국 팔로군과 함께 항일활동했던 조선의용군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불멸의 력사를 재조명해보고 싶은것이다.

편집/기자: [ 김경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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