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가통계국 왕바오안 국장.
올해도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부패 척결이 계속되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이하 중앙기율위)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통계국 당서기를 겸하는 왕바오안(王保安·53) 국장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왕바오안 국장의 구체적 부패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 왕 국장은 국가통계국 주최의 거시경제 현황 토론에 참석해 "주식 폭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정상적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그의 낙마는 매우 갑작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1963년생인 왕 국장은 중난(中南)재경대학을 졸업하고 경제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1991년부터 중국 재정부 판공청에서 일하기 시작해정부, 국가세무총국 등의 주요 직책을 거쳐 지난해 4월 국가통계국 당서기 겸 국장으로 취임했다. 국장 취임 전에는 재정부 부부장을 담당했었다.
왕 국장의 낙마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천쉐펑(陈雪枫)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 당서기가 낙마했으며 19일에는 국무원 타이완(台湾)사무판공실의 궁칭가이(龚清概) 부주임이 낙마해 중국 정부의 부패 척결 바람은 계속될 전망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