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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아리랑 시가집 '아리랑은 민족혼' 발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2.19일 09:50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조선족 아리랑 시가집 '아리랑은 민족혼'이 한국 강원 정선군 정선아리랑학교에서 발간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이 책은 '조선족은 아리랑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를 테마로 중국의 대표적 아리랑 가사와 조선족 대표 시인들이 아리랑을 주제로 쓴 시들을 한권으로 엮은 시가집이다.

  중국 소년아동잡지협회 부회장이자 연변작가협회 부주석인 한석윤 시인이 선별한 이 시가집은 시비(詩碑) 속의 아리랑 동시, '새아리랑' 노래의 탄생, 아리랑 연작시, 연변아리랑, 아리랑과 서정시, 아리랑과 시조문학, 아리랑을 생각한다 등 모두 7장으로 구성되었다.

  중국 조선족의 대표 아리랑을 정리한 연변아리랑 편에는 해방 후 중국 땅에서 처음으로 불린 '새아리랑'(채택룡 시, 허세록 작곡)을 비롯해 연변아리랑(김학송), 아리랑 인생(한석윤), 신 연변아리랑(김문회) 등 시인들의 작사하고 현지 작곡가들이 노래로 만들어 전승되는 16곡의 아리랑 노래가 실려 있다.

  아리랑 연작시, 아리랑과 서정시, 아리랑과 시조문학 편에는 김영건의 '구색아리랑' 연작시와 림금산의 '아리랑' 연작시를 비롯해 리임원, 리성비, 박장길, 김영택, 김응룡, 김응준, 차녕호, 허룡구, 허송절 등 18명의 시인이 읊어낸 주옥같은 아리랑 시 76편이 진한 감동을 담고 있다.

  두만강에 널어 말리는 흰옷의 펄럭이는 소리다

  두만강 모래사장에 피자국을 찍어가던 소리다

  두만강 모래무치를 구워먹으며 가슴을 까맣게 태우고

  입술을 까많게 칠하던 타는 소리다.

  아리아리 아리랑…

  (림금산 '아리랑 1' 중)

  한국의 대표적 민요 아리랑이 반도를 넘어 길림성, 흑룡강성, 요녕성 등지로 들어선 지 150여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림금산의 시 '아리랑 1'에서처럼 조선족에게 아리랑은 두만강을 건너 살면서 흰옷을 널어 말리며 고난의 세월을 견뎌온 가락이기도 했다.

  연변의 자연과 삶을 아리랑에 담아 노래한 김문회의 '새연변아리랑' 등 연변아리랑편과 아리랑과 서정시편에 실린 시들은 고난 속에서 이를 극복한 조선족의 희망이 드러난다.

  책 하반부 '아리랑을 생각한다' 편에는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이 조선시대 유행하기 시작한 아리랑이 일제강점기 간도 땅에 전파되어 오늘의 아리랑이 되기까지를 정리한 '아리랑의 역사와 조선족 아리랑'이 실려 있다.

  이 책의 편자인 한석윤 시인은 책 머리글에서 "아리랑은 민족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민족의 혼"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라는 다민족, 다문화국가에서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는 조선족이 고국을 떠나온 지 150여년이 넘지만 아리랑을 부르면서 민족의 혼을 지켜온 것은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 시가집은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이 조선족 작가들과 함께 조선족 사회의 아리랑 시가를 발굴하고 이를 전승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1990년대 초반부터 중국 조선족 문화예술계와 20년이 넘게 교류한 결과물을 정선아리랑연구소가 해외동포 아리랑 교류 사업으로 기획해 발행하고 있는 아리랑시선 제3권이다.

  시가집 발간을 계기로 정선아리랑연구소는 올해에도 중국 길림성 도문시와 흑룡강성 목단강시 조선족은 물론 중앙아시아, 러시아, 일본 등지의 문화예술인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아리랑의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오는 5월 중국 조선족 예술가, 연구자들과 아리랑을 한민족 공동체의 상징으로 발전시키는 방법과 교류 활성화에 대한 토론회를 갖는다.

  올해 연말에는 1930년대부터 2015년까지의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한인들이 한글로 쓴 아리랑 문학작품을 발굴해 시가집도 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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