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가운데 필리핀 당국이 북한 선박에 대한 검색에 나섰습니다.
제재 결의 이후 첫 번째 검색 조치라 눈길을 끕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을 출발해 3일 새벽 필리핀 수비크만에 도착한 북한 화물선 '진텅'호, 동물 사료로 쓰이는 팜 오일 가공 부산물을 싣고 와 내리고 있습니다.
필리핀 해양 경비대는 이 배에 대원 5명과 폭발물 탐지견 2마리를 보내 검색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채택한 이후 처음 이루어진 화물선 검색입니다.
[아르만드 발릴로 / 필리핀 해경 대변인 : 유엔으로부터 북한 화물선은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경고를 받고 세심하게 검색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의심스러운 물질은 찾지 못했습니다.
해양경비대는 다만 소방호스가 없거나 환기통이 부식되는 등 일부 결함을 발견해 이를 고쳐야 출항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르만드 발릴로 / 필리핀 해경 대변인 : 전구나 호스, 통로, 창고, 숙소 등을 고치도록 했습니다. 사소한 것들이어서 바로 시정이 가능할 겁니다.]
앞서 유엔은 북한 해운사인 원양해운관리회사가 제재를 피하려고 선박 명칭을 바꿔 운항하고 있다면서 진텅 호 등 선박 31척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공개했습니다.
1997년에 건조된 진텅호는 재화 중량 6,830톤의 화물선으로 홍콩 침사추이에 주소를 둔 '골든 소어 개발'이 소유주로 등록돼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