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무심코 사용하는 향수도 부주의하게 사용하면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향수는 동식물에서 추출한 천연향료와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합성향료를 적절히 조합한 후 알코올에 용해한 것을 말한다. 향수엔 보통 수백 가지의 화합물이 들어간다. 워낙 많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유통기한이 지난 향수를 사용하는 등 부주의하게 사용하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향수가 피부에 유발할 수 있는 질환과 사용 시 주의할 점, 그리고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에 대해 알아본다.

[헬스조선]향수는 수백 가지의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부주의하게 사용하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건선이나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있다면 더욱 위험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조선일보 DB



향수를 사용하고 나서 깨끗이 씻어내지 않으면 향수를 뿌린 신체 부위가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될 경우 광독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광독성 피부염은 자외선이 향수의 성분과 결합해 발생하며 색소침착이나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보통 향수를 귀 뒷부분이나 손목 등 자외선에 잘 노출되지 않는 부위에 뿌리긴 하지만 봄부터 여름까지 야외활동이나 피부 노출이 많아지는 시기엔 자외선 노출의 양이 늘어 광독성 피부염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향수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향수의 유통기한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향수는 종류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1~3년 정도의 유통기한을 가지고 있다. 오래된 향수는 색이 변하거나 향이 날아가 알코올 향만 남으므로 이상 징후가 보인다면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버리기 아깝다면 방향제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향수는 개봉 이후 자외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플라스틱보다 유리병에 담는 것이 좋다.

또 피부에 직접 뿌리는 것도 좋지 않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은 가려움증이나 트러블, 발진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목 부분에 직접 뿌리다 얼굴로 번지는 경우가 많은데, 얼굴의 경우 피부가 더욱 예민해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더 쉽다. 그러므로 향수는 소매 안쪽이나 겉옷의 안쪽, 넥타이 뒤 등에 뿌리는 것이 좋다.

특히 아토피나 건선이 있다면 향수를 사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토피나 건선 증상이 있는 경우 피부의 면역체계와 균형이 약해져 있어 향수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향수가 피부에 닿게 되면 면역 반응으로 염증을 쉽게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부층에 남아 오랜 시간 자극이 돼 피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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