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다시 '뛰는' 송중기를 볼 수 있을까.
송중기는 명실상부 최고의 대세 배우다. 지난 2월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KBS2 '태양의 후예'는 지상파 드라마로는 4년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고, 극중 유시진 대위 역을 맡은 송중기는 최고의 한류 배우로 성장했다.
'유시진 대위님' 이전의 송중기는 '적극중기'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SBS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송중기는 2010년 첫 방송을 시작한 '런닝맨'의 원년 멤버로 활약했다. 꽃 같은 외모와 달리 웃음을 위해 망가질 줄 알고 매 게임에 누구보다 의욕을 불태우며 참여했다. 그래서 따라붙은 귀여운 칭호가 '적극중기'다. 이와 함께 85년생 동갑내기 친구 이광수와 보여준 '절친 케미'도 쏠쏠한 재미를 줬다.
약 1년간 예능감으로 인지도를 높이던 송중기는 영화 촬영 스케줄 때문에 2011년 5월 아쉽게 '런닝맨'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런닝맨' 멤버들과의 친분은 계속 이어졌다. 멤버들은 프로그램 안에서 계속 송중기를 언급했고, 팬들은 송중기가 다시 출연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런닝맨'의 연출을 맡은 정철민 PD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송중기의 출연 가능성에 대해 "출연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중기가 직접 다른 인터뷰에서 '런닝맨에 기회가 있다면 출연할 것'이라고 말했더라. 원년 멤버라는 명분도 충분하다. 중기가 출연한다면 재미있는 스토리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예전과 지금 송중기의 개런티가 너무 달라진 것 아니냐. 출연료를 얼마 정도로 생각하냐"는 기자의 농담에 정 PD는 "(이)광수에게 물어봐야 겠다. 광수가 중기와의 우정으로 '태양의 후예' 카메오로 출연했던데, 그때 광수가 받았던 출연료랑 똑같이 주면 되는 거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달 '런닝맨'의 지휘봉을 잡은 정철민 PD는 프로그램 초창기 막내 조연출이었다. 정 PD는 당시 송중기, 이광수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난 연출팀 막내였고, 광수와 중기는 출연자 중 막내였다. 막내 셋이 물통 들고 선배들 멤버들 따라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랬던 친구들인데 한 명은 '아시아의 프린스'가 됐고, 한 명은 '정상의 한류 스타'가 됐다"며 "당시에는 서로가 지금의 위치에 올라올 줄 정말 몰랐다. 모두 잘 된 모습을 보니 정말 좋다"며 흐뭇해 했다.
이날 정 PD는 송중기 외에 꼭 모시고 싶은 게스트를 묻는 질문에 "특정 인물을 꼭 모시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게스트보다 기획과 컨셉을 먼저 생각하려 한다. 기획을 먼저 생각하고, 그 기획에 맞는 게스트를 찾자는 주의다. 기획에 맞는 연예인이라면 어떤 게스트건 모시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한편, '런닝맨'을 진두지휘 하던 임형택 PD는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를 연출하게 되면서 지난 2월 '런닝맨'서 하차했다. 이환진, 박용우, 정철민 동기 PD 3인방이 임형택 PD의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이들은 지난 달 20일 방송된 '런닝맨 전격 해부-그들이 알고 싶다' 편부터 본격적인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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