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문대인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이 15일 아름다운 외모를 갖춘 지능형 대화 로봇 ‘쟈쟈(佳佳)’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중국 안휘성 허페이시 중국과기대에서 한 남성이 로봇 '쟈쟈'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 로이터
15일 중국과기대 연구진은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 위치한 대학교 다목적홀에서 ‘쟈쟈’ 공개행사를 가졌다. 쟈쟈는 금색 드레스에 빨간색 숄 차림으로 등장해 “안녕하세요 저는 쟈쟈입니다. 여러분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쟈쟈는 기자의 질문에 능숙하게 답변하며 상황에 어울리는 표정과 동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화망에 따르면 중국과기대 연구팀이 만든 ‘쟈쟈’는 경험 학습 능력을 갖추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쟈쟈의 다른 특징에 대해 “품성과 성능의 일치성”이라며 이 로봇에 ‘착하고 지혜로운 품성’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중국과기대에서 한 남성이 로봇 '쟈쟈'와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로이터
중국의 네티즌들은 쟈쟈에 대해 “남자친구는 있느냐, 언제 함께 (자신의) 집에 같이 갈 수 있느냐”라며 쟈쟈를 구매해 집에 들이고 싶어하는 열망이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천샤오핑(陈小平) 중국과기대 로봇연구센터 주임은 “쟈쟈는 값을 헤아릴 수 없다”며 현재는 양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쟈쟈는 상반신만 인발 여성의 모습이 하반신은 아직 기계의 형태를 하고 있다. 중국과기대는 중국 국립자연과학연구소인 중국과학원이 1958년 설립한 대학이다.
인간 여성의 모습을 한 로봇은 일본 오사카 대학의 이시구로 히로시(石黒浩) 교수가 2012년 공개한 ‘제미노이드F(Geminoid F)’가 있다. 이 로봇은 지난해 도쿄영화제에 출품된 일본 영화 ‘사요나라’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돼 연기도 펼쳤다.
[손덕호 기자 hueyduck@chosun.com]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