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쯘한 단발머리에 한쌍의 정기도는 까만 두눈 그리고 앵두처럼 빨간 입술을 가진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바로 저를 친딸처럼 사랑하고 관심해주시는 우리 담임선생님이예요. 그래서 저는 담임선생님을 《엄마》라고 부른답니다.
한번은 담임선생님께서 출장을 가셔서 수학선생님이 대신 우리 학급을 맡게 됐어요. 《엄마》가 없을 때 더 잘하자고 생각한 저는 옆에 앉은 연주가 수학문제를 물어보자 차근차근 설명해주었어요. 그것을 보신 수학선생님께서는 친구를 잘 도와준다고 저를 칭찬했어요. 하지만 저는 칭찬을 받은 기쁨보다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더 크다는걸 발견했어요.
담임선생님의 웃음소리 심지어 우리를 꾸짖던 엄숙한 목소리마저 그리워났어요. 저의 눈길은 자꾸 문쪽으로 갔어요. 당장이라도 담임선생님께서 교실문을 열고 들어서실것만 같았답니다.
또 한번은 제가 감기에 걸려 시간에 자꾸 《콜록, 콜록》하고 기침을 했어요. 그런데 휴식시간에 담임선생님께서 감기약 두알을 저에게 건네주면서 감기가 대번에 뚝 떨어질거라고 하셨어요.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에 눈시울이 다 뜨거워났지만 저는 꾹 참고 울지 않았어요.
이처럼 저를 사랑하고 저도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는 우리 담임선생님의 성함이 뭔줄 아세요? 바로 김순희입니다. 참 부르기도 좋고 이쁜 이름이죠?
저는 저의《엄마》김순희선생님을 더없이 사랑해요.
/권설경(길림성 왕청현제2실험소학교 5학년)
지도교원: 김순희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