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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대만영화, 여성 관객 사로잡다

[기타] | 발행시간: 2016.05.27일 13:21
대만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복고 바람에 기대 국내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드 제공



20만명. 웬만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하루면 충분히 모을 수 있는 관객이다. 하지만 다양성영화는 쉬 다가갈 수 없는 숫자다. 다양성영화 관계자들은 10만 관객만 돌파해도 환호성을 지른다. 20만 관객 고지를 넘어섰다면 대단한 흥행몰이다.

최근 대만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이 넘긴 힘든 수치를 달성하고 흥행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나의 소녀시대’는 26일까지 23만8,325명을 모으며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을 구축(2008년)한 이래 대만영화 최고 흥행 기록도 매일 갈아치우고 있다. 기존 최고 기록은 대만 톱스타 저우제룬(주걸륜)이 주연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불러모은 15만8,874명이었다. 그나마 지난해 5월 재개봉해 모은 관객 5만여명이 합쳐진 수치다. ‘나의 소녀시대’의 흥행 돌풍에 극장가가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대만에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나의 소녀시대’는 반복되는 일상에 치이며 보잘것없는 삶을 살아가는 30대 여자 주인공 린전신(송윈화)의 고교시절 회고담이다. 1994년 고등학생 때 린전신이 마주친 불량학생 쉬타이위(왕다뤼)와의 청순한 사연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류더화(유덕화)의 아내를 자청하며 그의 사진으로 방 안을 도배하고, 교복을 입고선 카세트테이프로 팝송을 들으며 꿈을 키우던 린전신의 소녀시대를 타임머신 삼아 관객들은 추억여행을 떠나게 된다. 대만판 ‘응답하라 1994’인 셈. 한국을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1990년대 대만의 풍경은 국내 관객들의 정서까지 자극할 만하다. 최근 몇 년 전부터 국내 대중문화의 주요 경향으로 자리잡은 복고 바람이 ‘나의 소녀시대’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의 소녀시대'는 교복과 행운의 편지, 홍콩 스타, 팝송 등을 통해 1990년대에 대한 추억을 자극한다. 오드 제공

‘나의 소녀시대’를 수입한 영화사 오드의 김시내 대표는 “조금은 평범해 보이면서도 호감 가는 얼굴의 여주인공에게 젊은 여성 관객들이 특히 공감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행운의 편지와 팝송 등이 90년대 한국을 떠올리게 하기도 해 중년 관객들도 영화를 반기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예상했던 ‘나의 소녀시대’의 최대 관객 수치는 15만명 가량이다.

영화가 예상 밖으로 흥행하면서 남자 주인공 왕다뤼가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큼직한 이목구비로 서글서글한 외모를 갖춘 왕다뤼의 인기가 국내에서도 뜨거워지면서 그의 내한 행사가 갑작스레 마련되기도 했다. 왕다뤼는 6월 5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해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https://youtu.be/176wO_PIZ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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