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최근 중국 남부지역에 연일 폭우가 쏟아져 홍수경보가 발령되고 약 7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창장 중하류 등 일부지역에 향후 1주일 가량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대규모 홍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국가홍수지휘부와 수리부는 지난 3월 21일 이래 남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전국 강우량이 평균 130㎜로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961년 이래 두번째로 많은 강우량으로 특히 화이허(淮河) 이남, 창장(長江)이북 지역과 화난(華南), 시난(西南) 등 지역은 14차례에 걸쳐 폭우가 쏟아져 최근 5년래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창장 중하류와 이남지역에 평균 200∼600㎜, 안휘(安徽) 남부와 장시(江西) 동북부, 푸젠(福建) 서북부, 광둥(廣東) 북부, 광시(廣西)북부 등은 600∼800㎜의 강우량을 기록중인 것으로 관측됐다.
홍수지휘부는 지난 23일 현재 저장(浙江), 푸젠성 등 14개 성(省),자치구, 시(市) 지역에 748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작물 피해는 45만6천헥타르, 직접적인 경제손실은 114억 위안(약 2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후난(湖南)의 샹장(湘江) 등 118개 하천은 이미 홍수경보 발령 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중앙기상대는 향후 1주일 가량 창장 중하류 유역과 장난(江南) 일대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하면서 대규모 홍수가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 전문가들은 계절적 증수기에 엘니뇨 현상까지 겹쳐 많은 비가 내리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