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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로 맞붙은 MS-구글, 표준 플랫폼 놓고 진검승부

[기타] | 발행시간: 2016.06.05일 12:57
플랫폼 거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VR(가상현실)에서 맞붙었다. 구글은 '데이드림'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홀로그래픽'을 내세워 VR 플랫폼 시장 선점에 나섰다. 자사의 플랫폼을 표준 플랫폼으로 만들어 VR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운영체제 윈도우로 PC 시장을 장악했지만,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구글 안드로이드에 밀려 패권을 잃었다. 다가오는 VR 시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설욕이 이뤄질지, 아니면 구글이 수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벌써부터 양사는 전세계 IT업체들과 연합전선을 맺고 치열한 물밑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상현실에 증강현실 더한 혼합현실 플랫폼 '윈도우 홀로그래픽'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에서 '윈도우 홀로그래픽'이 모든 형태의 VR과 증강현실(AR) 기기에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VR과 AR을 접목한, 이른바 혼합현실(Mixed Reality, MR) 플랫폼이다.

원래 '윈도우 홀로그래픽'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R기기 '홀로렌즈' 기반의 AR 플랫폼이다. AR은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 사용자를 가두는 VR과는 달리, 시야를 다 가리지 않고 홀로그램 영상을 현실에 투영하는 방식이다. 영화 '아이언맨'이나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 주인공이 홀로그램 화면을 띄운 채 작업하는 모습이 바로 AR이다.

지금까지 VR과 AR은 다른 영역으로 구분짓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홀로그래픽을 통해 이 둘을 하나로 결합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VR 하드웨어 및 칩 제조사들에게 '윈도우 홀로그래픽'을 완전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인텔, AMD, 퀄컴,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MSI 등 다수의 IT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홀로렌즈 뿐 아니라 파트너사의 단말기에서도 윈도우 홀로그래픽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컴퓨텍스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는 홀로렌즈 사용자와 오큘러스 리프트 사용자가 같은 공간에서 만나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들은 힘을 합쳐 가상의 오토바이의 부품을 조립하거나 색을 바꾸는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테리 마이어슨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VR과 실제 현실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장치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혼합현실"이라며 "VR기기를 쓴 상태로 손을 사용해 가상의 물체를 조작하거나, 실제 물체를 3D 이미지로 스캔해 작업하거나, 당신의 가상세계에 다른 사람의 홀로그래픽(아바타)을 초대해 협업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혼합현실은 전세계 어디에 있든지 당신의 환경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 미팅 장소로 손쉽게 순간이동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 여행을 떠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에서도 고성능 VR 구현하는 '데이드림'

구글은 5월 18일(북미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I/O 컨퍼런스에서 VR 플랫폼 '데이드림(Daydream)'을 공개했다.

데이드림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헤드셋, 콘트롤러, 애플리케이션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총망라한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 차기버전인 N부터 적용되며, 구글의 기존 서비스인 유튜브나 구글 스트리트뷰 등을 통해 VR게임 및 VR 동영상을 쉽게 즐길 수 있게 돕는다.

데이드림은 구글이 이전에 선보였던 구글 카드보드보다 한단계 발전한 VR을 선보인다. 현재 구글 카드보드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제한 없이 쓸 수 있지만, 데이드림은 고급 VR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프로세서와 운영체제를 갖춘 하드웨어를 필요로 한다. 구글은 이 조건을 만족하는 '데이드림 레디' 인증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 화웨이, ZTE 등 기존에 구글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 대다수가 데이드림 레디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는 360도 영상과 VR게임이 제공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즈, EA, 유비소프트, 넷플릭스, HBO 등 VR 콘텐츠 기업들이 대거 동맹군으로 참여한다.

에픽게임스도 자사의 언리얼엔진4가 데이드림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언리얼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 N버전에서 구동되는 모바일 VR 콘텐츠를 미리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GitHub에서 데이드림 인테그레이션 코드를 제공한다.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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