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북부 지역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도시가 물에 잠기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허베이(河北), 허난(河南) 등 지역에 2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산시(山西), 허베이(河北), 후베이(湖北) 등 17개 마을에는 사상 최고치의 폭우가 쏟아졌다.
베이징에도 지난 19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20일 들어서는 더욱 심해졌다. 20일 오전 11시 30분까지 베이징 도심에 평균 140.5mm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일부 산간지역에는 무려 232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베이징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지난 19일 오후 2시, 창핑구(昌平区) 쥐융관(居庸关)장성 인근의 도로에서 너비 30미터, 높이 40미터의 보호벽 일부가 무너져 해당 도로가 2시간 가량 통제되기도 했다.
항공편 운항도 마비됐다. 20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상하이, 우한(武汉), 선전(深圳), 다롄(大连) 등지로 가는 항공편 195개 노선의 운항이 취소됐다.
현재 웨이신 모멘트(微信朋友圈, 중국판 카카오스토리)에도 침수 피해를 알리는 각종 영상이 실시간으로 게재돼 확산되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20일 새벽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중동부, 랴오닝(辽宁) 중남부 지역에 폭우 오렌지색(파란색<노란색<오렌지색<빨간색) 경보를 발령하고 21일 오전까지 최대 24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