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무형문화재 전문문예공연 펼쳐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2016할빈의 여름’ 음악축제 일환으로 열린 조선족 무형문화재 전문문예공연이 3일 오후 7시 할빈시 송화강변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남녀노소 100여 명 출연진들이 선보인 ‘장고공명’, ‘즐거운 소고’,’새 꽃파는 처녀’, ‘아리랑’, ‘농악무’ 등 황홀한 민족무용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 ‘은은하게 들려오는 장고가락’ 경쾌한 장고합주는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으며 ‘새 아리랑’, ‘섬마을 선생님’, ‘황진이’, ‘보고싶다’, ‘바람타령’ 등 흥겨운 우리 민족 가요들은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조선족 전통무용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왔던 타민족 출연진들도 대거 등장했다. 그들은 할빈시민족예술관 무용 수의 도움을 통해 조선족 전통복장을 입고 전통가요에 맞춰 우리 민족무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할빈시민족예술관에서 주최하고 ‘율동용강 장고정’을 주제로 열린 이날 공연 특설무대앞으로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해 와서 민족특색이 다분한 즐거운 무대를 관람하면서 무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풀고 열띤 응원을 보냈다.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문예부 당림림 부주임은 “성급 무형문화재 민간춤으로 등재된 장고춤을 비롯한 조선족 전통음악과 전통무용을 널리 알리고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이날 공연을 조직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이하는 ‘할빈의 여름’음악축제는 해마다 20여개 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국가급 음악축제이다. 축제기간 클래식부터 대중음악, 오페라, 뮤지컬, 민속음악 등 다양한 음악 양식의 축제들이 할빈 시내 곳곳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