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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짝퉁서 고가 브랜드로 가전 지각변동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5.21일 15:17
 (흑룡강신문=하얼빈)조선일보에 의하면 지난달 26일 저녁 중국 장쑤성 난징시 중심가의 한 백화점. 6개 층에 걸쳐 있는 백화점 맨 윗층에는 삼성전자와 소니를 비롯한 각종 해외 전자 브랜드 매장이 빼곡이 차 있었다. 중산층으로 보이는 한 젊은 부부가 외산 매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대형 액정디스플레이(LCD) TV를 꼼꼼히 고르고 있었다. 또 다른 매장에선 외산 커피메이커를 고르는 손님들이 눈에 띄었다. 최대 공유일인 노동절을 앞두고 예년 같았으면 북적거려야할 매장이어야 하지만 대체로 한산했다.

  ◆ 가격보다 브랜드, 디자인 따지는 중국인 크게 늘어

  최근 3년간 중국 백색 가전 시장은 성장을 거듭했다. 중국 정부가 가전제품을 사는 농촌에 보조금을 주는 ‘가전하향(家电下乡)’ 정책과 낡은 전자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旧换新)’ 정책, 고효율 에어컨의 구입을 지원하는 에너지절약혜택(节能惠民)을 추진하면서 중국 가전업계는 연간 9.2%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1년 농촌에서 구매한 가전제품만 1억300만대에 이른다. 중국 시장 역시 전세계 수출 시장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TV를 비롯한 가전수요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에너지절약 우대정책과 이구환신 정책이 차례로 종료되면서 중국 가전시장은 가격과 재고량이 크게 늘고 있다. 가전하향 정책도 내년 1월이면 종료되면 남아도는 재고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백색가전 수요하락이 두드러진다. 컬러TV 방면에서는 스마트TV와 클라우딩TV 등 신규 제품들이 끊이지 않고 출시됐지만 수요가 크게 줄었다. 도시지역보다는 농촌의 백색가전시장의 하락세가 더 두드러졌다.

  한국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내 LCD TV 수요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수요 둔화에도 고급 제품은 여전히 잘 팔려

  백색가전은 전체적으로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고급 브랜드에 대한 구매력은 여전하다. 한국 KOTRA에 따르면 올해 춘절을 앞두고 백색가전 시장 판매량은 눈에 띄게 감소했지만 품목별 고급제품 판매량은 감소하지 않았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처럼 가격대비 효율이 좋은 값싼 제품을 찾는 대신 브랜드와 디자인을 보고 제품을 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시장조사연구센터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도시 소비자들은 가전제품을 살 때 브랜드와 에너지절약, 디자인, 애프터서비스(AS)를 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은 브랜드를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라고 꼽는 것으로 조사됐다. TV와 냉장고, 세탁기에 대해서는 브랜드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60% 이상에 달했다.

  반면 농촌 지역 소비자들은 품질과 가격, 광고를 중요한 고려 대상으로 삼고 있다. 농촌 소비자들은 구매력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지만 외관상 큰 차이가 없을 경우 저렴한 제품을 택한다는 것이다.

  ◆ 반짝이는 아이디어, 기술 혁신으로 브랜드화에 바짝 속도

  성장의 둔화에도 불과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중국 로컬 전자브랜드는 성장은 눈에 띈다.

  팡타이는 기름을 이용한 요리가 많은 점에 착안해 연기흡입력을 강화한 연기흡입기로 외자기업보다 2배 이상의 점유율을 점유하고 있다.

  하이얼은 중국 가정이 대부분 바닥이 타일이라는 점에 착안한 빗질 개념을 적용한 바닥청소기와 가정에서 온수기를 직접 사서 쓰는데서 아이디어를 얻은 기체 온수기를 생산해 연간 3000억 위안(5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기업들은 기술 혁신을 통해 브랜드화에 바짝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센스는 매출대비 개발비를 5%까지 늘려 3D 지능형 인터넷 TV와 LED 백라이트, 스마트TV용 인간기계인터페이스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스카이워스도 해외시장 강화를 위해 AMOLED와 강화유리, TV칩 등 핵심칩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 주도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육성 계획이 추진되면서 3~4개월하는 선진국과 기술격차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현지 산짜이폰으로 불리는 짝퉁폰과 노키아와 삼성전자 등 해외브랜드가 85%를 차지하던 휴대전화 시장 역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해외브랜드 70%, 로컬브랜드가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G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스마트폰 수요가 늘면서 짝퉁폰이 도태되면서 ZTE와 화웨이 같은 로컬브랜드 중심으로 시장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것.

  특히 이들 중국 가전업체들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축적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 제품 교체 수요가 기회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서 고가 외산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 제품 회사들도 중국 시장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에서 세계 가전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좀처럼 맥을 못추고 있다.

  한국 LG경제연구원 이철용 연구위원은 “중국 내수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이나 다름없다”며 “IT제품의 경우 현지 기업보다 아직까지 우월한 기술 혁신과 고급화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가전협회는 2016년까지 5050만대 냉장고와 6200만대 세탁기, 1만2000대 에어컨이 사용 수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용수명이 지난 제품과 구매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해마다 냉장고 1000만대와 세탁기 1250만대, 에어컨 2300만대의 교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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