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제 시기 만주지역에서 악명높은 일본 관동군 731부대, 일명 이시이 부대가 저지른 생체실험 및 세균전 실험 희생자수는 천5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증거 2천여점이 새롭게 발견됐습니다.
선양에서 홍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제 시기 만주에서 일본군이 저지른 생체실험·세균전 실험 희생자 수는 1천549명이라고 중국의 '731부대 죄증 진열관'이 밝혔습니다.
731부대 죄증진열관은 "연구자에 따라 희생자수가 3천명 이상 등으로 다양하지만 일본군이 작성한 기초자료와 생존자·목격자의 구술자료, 전범재판 자백서 등을 오랜기간 확인한 끝에 이같이 확정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관동군은 천구백 삼사십년대 만주지역에서 체포한 중국인·한국인 등 전쟁포로와 항일 독립운동가들을 '특별이송'이라는 명칭 아래에 731부대로 보내 세균무기 개발 및 위력시험 등의 생체실험으로 희생시켰습니다.
또 진열관은 731부대가 세균 번식을 위해 사용하던 '전류 부화기' 등 전쟁유물 2천여 점을 새롭게 발견해 진열했습니다.
세균실험실과 특수감옥 등에서 비커, 도관 등 의료설비를 발굴했고 철기·유리그릇·도자기 등 전쟁유물과 일본군 일상용품 수백점을 발견했습니다.
새 증거물들은 유물 성격에 따라 분류돼 진열관 내 13개 전시실과 전시홀에 전시됐습니다.
731부대 죄증진열관은 작년 8월 재개관한 이후 9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했고 한국·일본·러시아 등 외국인 관람객이 10%를 차지했습니다.
선양에서 연합뉴스 홍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