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14년간 11명을 강간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기까지 한 엽기 연쇄살인범이 28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간쑤성(甘肃省)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인시(白银市) 현지 공안부문은 지난 26일, 여성 여러명을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로 주민 가오(高)모 씨를 검거했다.
공안부문에 따르면 가오 씨는 지난 1988년부터 2002년까지 바이인시 바이인구(白银区)에서 14년간 여성 11명을 강간하고 살해했다. 피해자 중에는 나이가 8세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도 있었다. 특히 가오 씨는 흉기로 여성의 생식기나 신체 부위를 훼손시키기까지 했다.
공안부문은 당시 범행현장에 있던 지문, 정액, 족적 등을 단서로 범인을 추적하고 심지어 몽타주까지도 뿌렸지만 그간 범인을 잡지 못했었다. 하지만 올해 바인시 현지 공안부문이 다시 한번 이번 사건에 대한 집중 재수사를 실시하면서 현지 주민들에 대한 탐문과 함께 지문, DNA 등을 채취했고 이 과정에서 가오 씨의 지문과 DNA가 범행 현장에 남겨진 것과 일치해 검거할 수 있었다. 첫 범행이 있은 후 28년만이었다.
범인 검거 후 현지 주민들의 반응은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었다. 주민들은 "가오 씨는 줄곧 바이인시에서 일해왔고 아내 역시 타지에서 일을 했지만 명절 때는 집으로 돌아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며 "가오 씨의 두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해 현재 대학을 졸업했고 일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가오 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사실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