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등 인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의 서비스 장애가 속출하고 있다. 급증하는 트래픽에 비해, 기반 인프라와 백업체계가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칫 트래픽 확대에 따른 망중립성 문제가 제대로 된 수익모델조차 확립하지 못한 앱 비즈니스 업계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활성화로 모바일 트래픽이 PC 트래픽을 추월하면서 일부 인기 모바일 서비스의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대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지난 20일 인터넷 회선 장애로 오전 한때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는 사고를 겪었다. 카카오톡은 지난달 28일에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력 공급문제로 4시간 동안 서비스가 중단된바 있다. 한 달 새 두 번이나 서비스 장애가 일어난 것이다. 특히 두 번 모두 이용자가 몰리는 주말에 사고가 발생해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톡처럼 파장은 크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모바일 서비스의 중단 사태가 빈번하고 있다. 대부분 서버 긴급 점검이 이유다.
전문가들은 카카오톡을 비롯해 대다수 모바일 앱 들이 안정적인 IT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단기간에 가입자가 폭증한데 따른 결과로 진단하고 있다. 인터넷 메이저 업체들이 사고에 대비해 서버를 분산 운영하거나 별도의 백업체계를 마련하고 있는데 반해, 카카오톡은 일선 포털 등과 비슷한 규모의 사용자를 확보하고도 가산동에 위치한 IDC 한 곳에 서버를 모두 배치ㆍ운영하고 있다. 그나마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현재 대다수 모바일 서비스 운영업체들은 영세성으로 인해 인프라 투자 확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디지털 타임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