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대만의 천재 프로그래머이자 트랜스젠더(变性人)인 오드리 탕(唐鳳·35·사진)이 장관에 임명됐다. 대만에서 트랜스젠더가 장관이 된 건 처음이다. 최근 타이페이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5일 린취안(林全) 행정원장(국무총리)이 오드리 탕을 디지털 부문 총괄 무임소장관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린취안 행정원장은 “탕은 공공정책 분야에서 정부와 시민간 소통을 돕는 채널 구축 등 디지털 경제를 관장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장관들과는 다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IQ 180의 컴퓨터 천재인 탕은 8살에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해 12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16살 때 검색 엔진 회사를 창업했다. 24살 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다. 현재 애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탕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 정책을 위한 선전 인물이 아닌 지성과 힘을 연결하는 채널이 되겠다”고 밝혔다. 최연소 장관이기도 한 탕은 10월 1일부터 장관직을 수행한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