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3잔 정도의 커피가 나이 든 여성들의 치매를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 보건대, 웨이크포레스트대 의대, 하버드의대 부설 브리검 여성병원 공동연구진은 하루 261㎎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 같은 뇌질환 발병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노인학 저널-생물학 및 의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에 110~150㎎의 카페인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261㎎ 이상이라면 하루 2~3잔 정도의 양이다. 홍차나 녹차에는 약 50㎎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하루 5~6잔 정도의 양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여성 6467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커피나 차를 얼마나 마시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매년 인지기능 검사를 실시했다. 10년 동안 추적 조사를 한 결과 이 중 388명이 치매를 비롯한 인지능력 저하 진단을 받았다.
매일 카페인 261㎎ 이상 섭취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치매 발병 확률이 36%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지능력 저하 진단을 받은 388명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64㎎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커피 속 카페인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 손상을 막고 치매 발생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덩어리가 뇌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