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서 한 남성이 판다를 우습게 보고 무단으로 우리에 들어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왔다.
이번 사건은 최근 중국 야생동물원에서 호랑이에 물린 사건과 맞물리면서 중국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시(江西)성 난창(南昌) 동물에서 20대 남성이 친구들에게 잘 보이려고 동물원 담장을 넘어 판다 우리 속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이 남성이 우리 속에 들어가 잠자던 판다를 깨우면서 발생했다. 120㎏의 거구인 이 판다는 이 남성이 자꾸 만지자 귀찮은 듯 벌떡 일어나 남성을 덮친 것이다. 다행히 이 남성은 판다와 몸싸움을 하면서 깔렸다가 간신히 탈출해 성공해 경미한 상처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난청 동물원은 이 판다도 다친 곳은 없다면서 이런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판다 주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방문객에게 판다 우리로 넘어가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 동물원 관계자는 "판다는 귀엽게 생긴 외모와 달리 누가 도발하면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면서 "이 남성이 살아나온 건 기적"이라고 말했다.
난청 동물원은 중국에서 국가 보물로 관리하는 판다의 우리에 무단 침입한 사실에 격분하며 문제의 남성을 찾아 법적인 책임을 제기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난청 동물원의 CCTV 화면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중국 네티즌의 큰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