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준비기일을 열고 쟁점을 정리하는 등 신속한 심리 방침을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의 구체적인 행적을 밝혀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탄핵소추위원단과 박 대통령 대리인이 헌재 심판정에 마주앉았습니다.
헌재는 신속한 심리를 위해 탄핵소추단에 헌법과 법률 위반 사례를 유형별로 정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국정농단으로 인한 국민주권주의 위배, 세월호 7시간 의혹과 뇌물 수수 등 탄핵 사유를 5가지로 나누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 측엔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행적을 밝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진성 재판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은 국민들도 자신의 행적을 기억할 정도로 특별한 날"이라며 박 대통령이 청와대 어느 곳에서 어떤 업무를 했는지 시각별로 밝혀달라고 콕 집어 주문했습니다.
탄핵소추단은 신속한 심리 방침에 협조하겠다며 탄핵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 국회 탄핵심판소추위원단장] "빠른 시일 내 탄핵심판 절차가 종료돼서 국정혼란이 수습되고 새로운 정부가 탄생해서 국정안정을 꾀하기를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으므로…"
대리인측은 박 대통령을 직접 만나 세월호 행적에 관해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중환 / 박 대통령 대리인] "본인이 잘 알고 있으니까 구체적인 내용을 좀 더 정확하게 재판소에 제출하라는 취지로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물어보죠. 확인해 볼겁니다."
재판부는 헌재의 검찰 수사기록 제출 요구가 부당하다며 낸 박 대통령측의 이의신청을 기각했습니다.
다만, 소추위원단이 소송 문건을 공개하지 말라는 요청은 받아들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두번째 기일은 오는 27일 열립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