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아기의 목을 위험하게 뒤로 젖혀 놓고, 얼굴에 돼지 코, 귀 그림을 붙여 놓는 등 신생아를 학대한 중국 여대생이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3일 중국 둥팡왕에 따르면 병원 소아과에서 실습 중인 이 여대생은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그렇게 피곤하니? 일어나 봐, 꼭 죽은 것 같아", "실습 끝나간다. 별거 없네. 바보같은 아기는 반항도 못 하고 돼지코 붙인 채 잘도 잔다" 등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신생아는 목을 가누지 못해 뒤로 꺾여 위태로워 보인다. 얼굴에 돼지코와 귀 사진이 붙어 있는 상태로 잠든 아기도 있다.
사건은 중국의 한 주부가 이 글을 발견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는 '아기를 위한 복수'라며 '실습 간호사의 신생아 학대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웨이보에 게재했다.
네티즌들은 "제 정신인가" "자격을 박탈하라"며 공분하고 있다.
4일 신화통신은 문제의 장본인이 저장중의약대학 간호학과 08학번 샤오모씨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실습을 중지시키고, 그녀가 공개 사과하도록 지시했다"는 글을 올렸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