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돈만 좇는 ‘케이팝’… 진수성찬도 매일 먹으면 물리죠

[기타] | 발행시간: 2012.06.05일 00:00

국내 대형 음반 기획사들이 해외 진출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소위 ‘케이팝(K-POP) 열풍’으로 해외 곳곳에 나간 아이돌 스타들이 거둬들이는 수입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 중 일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최대 70%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수익이 없으면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말이 나올 만큼 일본 의존도가 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발표한 분기보고서(1∼3월)를 보면 1분기 일본에서 거둔 매출은 175억4200만 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억3600만 원에 비해 345.7%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체 매출에서 일본을 포함한 해외에서 얻은 매출액은 69.4%에 이릅니다. 콘서트 수익부터 광고모델까지 손대는 곳마다 수익이 몰리다 보니, 해외 특히 일본 시장은 아주 중요한 매출 창구가 됐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1분기 일본 매출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하락했지만, 정산 지연으로 받게 될 2분기 매출은 껑충 뛰어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상대적으로 일본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습니다. 얼마 전 2PM이 일본 부도칸(武道館)에서 6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펼친 콘서트 그리고 오는 7월 원더걸스의 일본 데뷔 등을 고려하면 매출 수익은 수직 상승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특히 상장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모기업이자 비상장사인 JYP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공연은 CJ E&M과 계약을 맺었지만, 유독 일본 시장만큼은 자체적으로 계약을 맺어 일본 시장의 중요성을 미리 간파한 전략을 구사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대형기획사의 ‘일본 의존성’은 지난해 주요 수입원이던 음반·음원 매출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급감하면서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SM은 지난해 1분기 음반·음원 매출이 전체 매출 중 59.2%를 차지했으나 올해 28.7%로 줄었고, YG 역시 같은 기간 40.6%에서 35.4%로 낮아졌습니다.

일본 진출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국내 스타들의 분발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습니다. 알맹이없이 오로지 ‘돈’만 쳐다보고 진출하려는 꼼수에 대한 비판이 그것입니다. 방송인 후루야 마사유키 씨는 최근 어느 한 강연에서 “케이팝 가수들이 높은 개런티를 요구하며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온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어 팬들에게 혐오감을 사고 있다”며 “케이팝 팬들의 이탈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년에 한두 번 방문하는 서양 아티스트들이 ‘신비감’을 조성하며 애태우는 이른바 ‘치라스(애태우다) 전략’을 펼치고 있는 데 반해, 케이팝 가수들의 방문은 밥먹듯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케이팝 열풍의 장기 생존력을 위해서라도 신비감을 앞세운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무리 대단한 진수성찬이라도 매일 먹는다면 물리기 마련이니까요.

- 문화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00%
10대 0%
20대 10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서유리와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충격을 주었던 최병길 PD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9일 최병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는다"라며 "싸우고 싶진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 방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