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에서는 음력설 전야 그믐날 저녁에 온 가족이 모여 함께 하는 식사를 '녠예판(年夜飯)'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녠예판'을 집이 아니라 호텔이나 식당에서 먹는 것이 유행입니다. 올 음력설을 앞두고 상하이 시민들의 '녠예판'예약이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형 외식업체들이 '녠예판' 예약 폭주로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상하이시 요식업협회에 따르면 상하이시의 '샤오난궈', '씽화루' 등 유명 브랜드 식당의 '녠예판'은 이미 예약이 매진된 상태입니다. 이에 제야에 먹어야 하는 '녠예판'을 점심으로 앞당겨 예약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저녁 시간대의 '녠예판'을 주문하지 못한 상하이시 시민 선 모 씨는 '녠예판'을 점심 시간대로 예약했습니다. 저녁 시간대를 예약하지 못해 아쉽지만 점심 시간은 오히려 손님이 적고 조용해 식사 환경이 더욱 아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고보니 선 모 씨처럼 점심 시간대에 '녠예판'을 예약한 가정이 적지 않았습니다. 기자가 상하이시의 몇 몇 대형 외식업체를 둘러 보았습니다. 제야의 '녠예판'이 매진되었을 뿐 아니라 점심시간대의 '녠예판'도 예약이 거의 만료된 상태였습니다.
상하이시민들은 '녠예판'을 어디에서 먹든 반드시 팔보반을 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찹쌀과 설탕, 라드, 대추, 연밥, 금귤, 홍두, 단팥을 넣어 만든 팔보반은 음식점마다 들어 가는 내용물이 다르기도 하지만 찹쌀과 단팥은 빠지지 않습니다.
이밖에 닭의 해를 맞이 해 시민들은 '녠예판'에 닭과 관계되는 요리를 주문해 좋은 운수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