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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풀 곳 없는 분노---한국 ‘사드’ 계획 배치지 탐방

[기타] | 발행시간: 2017.03.08일 17:05

3월 7일 서울에 있는 한국 국방부 앞에서 한국 민중들이 '사드' 반대 플래카드를 높이 들고 있다. [촬영/ 이상호]

[신화망 한국 성주 3월 8일] (겅쉐펑(耿學鵬), 두바이위(杜白羽) 기자) 한국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노인 몇 명이 노인회관에 모여 근심 가득한 얼굴로 말없이 서로 쳐다보고 있다. 회관 밖의 광장과 길가에는 ‘사드 말고 평화’ ‘사드 결사 반대’ 등이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다.

“우리는 몇 년 못살지만 자식들과 후손을 위해서 우리의 지금 희생과 투쟁은 가치가 있다!” 소성리 부녀위원 임순분 할머니는 이렇게 말하고는 대구시의 항의집회에 참가하러 간다고 총총걸음을 옮겼다.

마을 이장 이석주(63) 씨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지 부근에는 사람이 살 수가 없고 어떤 작물도 심을 수 없고 벌도 날아오지 않는다면서 “국방부는 지금까지 이런 영향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산골에 사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냐? 정부는 우리의 생사에는 아예 관심도 없고 국내 언론도 우리에 대해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 우리는 버려진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소성리에서 출발해 차를 타고 20분을 달려 성주군청 소재지에 도착했다. 군청건물 부군에는 ‘사드 결사 반대’ ‘사드 갖고 미국 가라’ ‘삼천리 금수강산, 사드 배치할 곳은 한 군데도 없다’ 등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한미가 작년 7월 성주군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선언한 후부터 성주 주민들은 매일 저녁 군청 부근에서 사드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기자가 주말에 이곳을 취재했을 때 현지에서는 제235차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박근혜가 탄핵되는 중요한 시국에 정부가 사드 배치를 서두르는 것은 누군가가 미국과 막후 거래를 했다는 것을 설명한다.” 성주군의 한 상점에서 주인 방민수(39세) 씨가 기자에게 말했다.

“대체 얼마나 받았길래 이런 미친 결정을 했는지?” 방민수 씨는 “사드는 한국을 최대의 위험에 직면하게 했고 이웃국가와의 관계도 훼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가게에 커피를 사러 온 손님은 “우리 국방부와 외교부는 무능하기만 한 게 아니라 미쳤다. 국민의 생사는 아예 생각지도 않는다. 사드 배치는 완전히 미국과 일본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중국이 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예전에 (한국)정부에 이웃국가와의 경제교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포함해 사드가 심각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지금 정부는 사드 배치의 심각한 후폭풍에 거의 속수무책이다. 한국 경제가 얼마나 죽어야 정신을 차릴지 정말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손님은 가게를 나서면서 오른손 주먹을 쥐고 “투쟁!”하고 크게 외쳤다.

이에 방민수씨도 “투쟁!”이라고 답했다.

“간혹 아들이 ‘아빠, 집회에 안 가면 안돼요, 저랑 놀아주세요’라고 하면 전 아들에게 ‘아빠가 항의에 가는 것은 너의 미래를 위해서란다, 얘야’라고 말해요.” 방민수 씨는 “이 또한 국가의 존망을 위해서이고 평화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우리는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고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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