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단지 '재처리' 활동…미국 '대가 뒤따를 것' / 연합뉴스TV(YonhapnewsTV)
[앵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 징후가 포착된 것과 맞물려 북한 영변 핵단지에서도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핵 도발 가능성에 미국 국무부가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장재순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올들어 영변 핵단지의 5MW급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미국의 38노스가 공개한 지난 15일자 위성사진을 보면,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시설 근처 열차 주차장에 특수 무개열차 3대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길이 12m에서 14m 정도이 무개열차에는 각각 4개의 탱크가 실려있습니다.
38노스는 "이런 모습은 방사성 폐기물 또는 화학물 운송과 같이 과거 핵연료 재처리 활동 때 나타났었다"며 "2016년 10월 이후 5개월만에 다시 나타난 활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활동의 정확한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북한의 핵연료 재처리 활동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또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 주변에서도 여러 대의 트럭과 소형차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서의 핵실험 준비 징후와 함께 또다른 형태의 핵 도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경고했습니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담당 대변인은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에 "모든 국가가 동원 가능한 채널과 수단을 동원에 추가 도발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북한의 불법 행동에는 대가가 뒤따를 것임을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국가가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는 당부도 곁들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장재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