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덴마크)=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최근 노르웨이 지하철역에 폭발물을 설치한 혐의가 있는 용의자가 체포된 가운데 이 용의자는 러시아 출신 17세 난민 신청자로 확인됐다.
노르웨이 정보기관인 경찰치안국(PST)은 오슬로에 거주하던 러시아 출신 10대 용의자가 사제 폭발물을 제작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그가 공격을 계획했는지 등은 아직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PST는 또 해당 폭발물의 살상 능력이 그리 크지 않는 '제한적인 수준의 폭발장치'라고 설명했다.
경찰 당국은 범행 동기, 공범 존재 여부 등을 둘러싸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용의자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그가 지난 2010년 가족과 함께 노르웨이로 온 러시아 출신 망명자로, 오슬로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국은 이 용의자가 노르웨이 현지 극단주의 이슬람단체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8일 저녁 오슬로의 도심 그뢴란트 지구의 지하철역에서 폭발물로 보이는 물건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이 물체를 수거했다.
당시 경찰 당국은 해당 지역의 음식점과 주점 등의 시민들을 모두 대피시킨 뒤폭발물 제거반과 로봇 등을 투입해 폭탄을 수거했다.
사제 폭발물의 위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하철 테러가 발생한데 이어 7일 오후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의 번화가에서 트럭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한 직후 이런 사건이 발생해 노르웨이 국내 긴장이 고조됐고 경찰 당국도 크게 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