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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위가 5팀? 하향평준화가 이유?

[기타] | 발행시간: 2012.06.20일 11:44

프로야구판 순위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안개정국을 넘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다. 19일 현재 승률 0.571로 1위를 수성하고 있는 SK(32승24패1무)와 승률 0.379로 8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한화(22승36패1무)는 11승차로 꽤 멀어보인다. 그러나 2위 롯데(29승26패3무)와 6위 삼성(30승28패1무)과는 단 0.5경기차다. 특히 공동 3위로 두산, 넥센, LG(이상 29승28패)가 한데 뭉쳐 있다. 6위 삼성과는 승차없이 승율에서 0.001이 앞서있다. 3위와 6위가 가지는 의미가 크게 없다. 2위와 3위도 0.5경기차다 보니 한데 2위그룹으로 분류해 2위그룹에만 5팀이 몰려 있는 셈이다.단 하루만에 순위가 뒤바뀌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이중 한팀이 스윕이라도 하면 선두를 노려볼수도 있다. 30년 프로야구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접전이다.

◇2위그룹 5개팀 밀집, 하향평준화에 기인.

프로야구가 최소경기 3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그 어느 때보다 좁은 격차속에서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올시즌 8개팀 전력은 냉정히 봤을 때 하향 평준화를 이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영길 본지객원기자는 "8개팀 모두 투타의 밸런스나 부상선수 등 각자의 약점을 갖고 있어 치고 나갈 때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런 결과 8개팀중 5팀이나 사실상 같은 순위에 몰려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8개 구단 가운데 선발로테이션이 무너지지 않은 팀은 삼성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해 우승팀 삼성도 과거의 장점인 지키는 야구가 되지 않고, 방망이의 화력이 부조화를 이뤄 상위권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선두를 달리는 SK도 이제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와 3승을 하며 선발로테이션에 여유가 생길 참이지만 지금까지 선발로테이션과 방망이의 약세로 고전했다. 다른 팀들 역시 주전 투수나 타자들의 부상이나 부진이 겹쳐 이들이 2군을 오르내리며 공백을 크게 만들어냈다. 이들이 만든 공백을 간간히 신고선수나 2차 드래프트 선수, 또는 오랫동안 선발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투수들이 채우면서 '수백일만의 승리' '프로데뷔후 첫 홈런' 등 감동적인 인간승리 드라마를 쓰고 있지만, 이들의 깜짝 활약만으로는 전력의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

국내 에이스급들이 부진하면서 외국인투수들이 투수 부문 각종 순위를 주도하고 있지만 이들 또한 과거 강속구와 제구력을 겸비한 외국인 투수들에 비하면 다소 처진다는 평이다. 또 한동안 이어진 마무리 투수들의 수난시대도 팀의 안정성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젊은 감독들이 대거 지휘봉을 잡으면서 가능한 선발투수를 길게 활용하고 승부처에서 작전보다는 선수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맡기는 성향이 두드러졌다는 점도 대혼전을 불렀다. 어떻게든 상대의 좋은 흐름을 끊어놓으려 안간힘을 썼던 벤치의 적극성이 떨어지면서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실책 또한 사실 지난 2년간 동기간 대비 줄어들었지만 이것은 순전히 정량적 분석이지 정성적 분석으로 들어가보면 체감의 정도가 다르다. 올시즌 19일 현재 8개구단 총 실책은 286개로 지난 2010년 327개, 지난해 318개 보다 줄었다. 하지만 승부의 분수령을 이루는 실책이 유난히 잦아 승패를 뒤바꿔놓는 경우가 적지 않아 전체적인 리그 수준의 하락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원로들의 지적, "수준이 떨어졌다" 일갈.

야구역사를 함께한 원로들은 이 현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김인식 KBO 기술.규칙위원장은 "야구열기만 최고수준이다. 야구하는 내용을 보면 수준이 떨어져보인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승엽, 김태균의 성적이 잘 말해준다. 우리야구의 수준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또 "각구단 1~2선발과 나머지 투수들의 수준차이가 너무 난다"는 점도 접전의 이유로 봤다.

김응룡 전 삼성 사장은 요즘 야구가 재미있다면서도 "실책이 너무 많다. 요즘엔 특히 많다"며 아쉬워했다.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은 타격할 때 약점이 노출되는 이승엽을 예로 들며 "우리(국내야구)는 그 약점을 공략하지 못한다"며 투수들이 "못던지는 건지, 안던지는 건지 궁금하다.일본의 경우 철저하게 약점만 공략한다"고 밝혔다.

박영길 본지객원기자(전 롯데.삼성.태평양 감독) 역시 "8개구단 감독들의 경기운영 방법이 모두 똑같다"며 예측불허 경기의 원인으로 꼬집었다. 야구계 일각에서 "젊은 감독들이 1점 중요한 것 모른다. 너무 쉽게 포기한다"고 지적한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4명의 야구 원로들이 10구단 문제와 올시즌 야구에 대해 나눈 진솔한 대화는 창간 27주년을 맞은 스포츠서울의 오는 22일자 32면에 특집으로 다뤄진다.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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