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한 양조장에서 사람 소변으로 키운 보리로 맥주를 만들어 애주가들의 관심이 쏠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업록스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의 이 양조장은 ”사람 소변을 사용한 맥주는 최상“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일부에서 오해를 샀다.
말만 보면 소변을 주원료로 맥주를 만든 거로 생각할 수 있지만, 소변은 보리를 키우는 데에만 사용된다.
이 같은 회사의 방침은 CEO 헨릭 뱅의 고집 때문으로, 그는 ”원재료 모두를 유기농 제품 사용을 고집한 결과 사람의 소변을 비료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회사는 일반 비료로 재배된 보리를 들여와 맥주를 만들었으나 경쟁사에서 동물성 비료로 재배한 보리를 도입한 것을 보고, 여기에 차별화를 더하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그는 ”사람은 맥주를 마시고 화장실에 가고 이 소변을 유기 비료로 사용해 만든 맥주는 이 시대에 요구되는 재활용 정책에도 공헌할 수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회사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근 유럽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에 가설 화장실을 설치·운영하며 5만 리터에 달하는 소변을 모았고, 이를 이용해 맥주 6만 병을 생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유기농 도입에 소비자들은 반가워하면서도 악취를 참아가며 보리를 생산하는 직원들의 노고가 클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맥주를 시음한 소비자들은 일반 맥주와 무엇인가 다른 느낌이 있지만 제조 과정을 상상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