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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이야기]사랑스런 산천에 바치는 멜로디-《고향산기슭에서》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6.25일 15:21
[특별기고] 우리 노래 100년 스토리(8)

창작자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작품이 널리 알려는것만큼 기쁜 일이 없을것이다. 훌륭한 예술가는 그가 창조한 작품과 하나의 이름으로 합쳐져 불리는데 이는 동희철작곡가와 김경석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으니 바로 창작자들과 작품을 하나로 련결시킨 노래 《고향산기슭에서》이다.

연변대학에서 펴낸 《정판룡,세계를 가다》라는 책은 정판룡교수가 아직 중국의 개혁개방이 전면적으로 실시되기 전인 1980년대 초반,유럽 여러 나라를 방문하던 일화를 담은 려행기이다. 이 책에는 《동방언어학자 조성복선생》이란 제목아래《겨레의 자랑》이란 짧은 문장이 있는데 여기서 정판룡선생은 유럽방문의 어느날 장면을 아래와 같이 묘사하였다.

《…점심이 끝난뒤,우리는 모두 응접실에서 교수부인의 피아노연주를 감상하였다. 로스부인은 빠리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스웨리예에서 오래동안 음악교수로 일한 분이였다.조성복교수의 요구에 의해 또 우리 연변작곡가들이 지은 노래를 연주하였다.동희철작곡으로 된 <고향산기슭에서>를 연주할 때 나는 그윽하게 울리는 피아노소리에서 몇만리 떨어진 나의 고향을 생각하였다.지구의 절반을 돌아간 머나먼 곳에서 귀에 익은 고향의 멜로디를 듣는 나의 가슴은 많이 설렜다.》


고향산 기슭에 올라서니

사철 푸른 소나무 반겨주고

장원들 노래 소리 들려오누나.


고향산 기슭에 올라서니

뜨락또르 달리는 넓은 벌로

유유히 해란강은 흘러가누나.


마을에 발전소 세워지고

만년풍수 깃들어 복된 날을

빛나는 로동으로 이룩하리라.


아,사랑스런 산천아

아,내 정든 고향이여

조국의 변강이여.

이 노래가 만들어진 과정을 김경석시인은 이렇게 적었다.《1955년 5월 7일, 나는 봄철야외 학습기회에 모아산에 올랐다. 사시장철 소나무가 푸르른 모아산에 올라 아득한 고향의 벌판, 오붓한 고향마을을 둘러보노라니 어찌 격동되지 않을수 있겠는가! 나는 그 자리에서 떠오르는 감수를 종이장에 적었다. 그것이 바로 가사의 초고였다. 어느날 음악교편을 잡고있던 동희철선생님이 찾아와 가사를 보자고 하셨다. 가사는 후렴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음악적 각도에서 제기한 작곡가의 계시가 큰 도움이 되였다. 또 가사의 제목을 놓고 많이 생각하였는데 처음엔 <모아산마루에서> 또는 <조국의 변강>으로 생각해보았으나 <조국의 변강>이라고 하자니 제목이 내용보다 큰 감을 주었고 <모아산마루에서>라고 하자니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산마루에서 해란강의 흐름과 벌판을 주름잡아 달리는 뜨락또르가 잘 보이지 않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모아산기슭에서>라고 제목이 마음에 들었지만 모아산은 한 지역에 국한되여 보편성을 띄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모아산>을 <고향산>으로 고치고 1절과 2절 첫머리의 <모아산>도 <고향산>으로 바꾸고 제목을 <고향산기슭에서>라고 하였다. 이때로부터 가사 <고향산기슭에서>는 지금의 모습 그대로 세상에 나타나게 되였다…》

《사랑스런 산천 내 정든 고향 조국의 변강》은 이 노래《고향산기슭에서》에 담겨 우리들의 가슴에서 영원할것이다.

/기고인 석화(시인)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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