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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反관광·공항 혼잡.. '지옥의 휴가지' 된 유럽

[기타] | 발행시간: 2017.08.07일 08:15

최근 6박 7일간 크로아티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김모(31·여)씨 부부는 "힐링하러 갔다가 일사병에 걸릴 뻔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가 방문했던 크로아티아 관광 도시 두브로브니크는 지난 3일간 낮 최고 기온이 38~40도를 오르내렸다. 김씨는 "해를 최대한 덜 보려고 오전 9시부터 일정을 시작했는데 기온은 이미 35도를 넘었다"며 "야외에 30분만 있어도 땀이 비처럼 흐르고, 햇볕이 뜨거워 보트 투어 등은 엄두도 못 냈다"고 했다.

크로아티아뿐 아니라 이탈리아·스페인 등 남유럽과 지중해 연안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이상 고온과 반(反)관광객 정서, 공항 혼잡 등 삼중고로 "지옥(hell) 같은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여행객이 가장 고통스러운 건 연일 4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다. 지난 4일 로마의 최고기온은 40도, 체감온도는 42도를 기록했다. 이날 피렌체 기온은 45도를 찍었으며, 관광지인 우피치 미술관은 냉방시설이 고장 나는 바람에 일시 폐쇄됐다. 지중해 사르데냐 섬은 체감온도가 50도를 넘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유럽 남쪽은 지난 7월부터 펄펄 끓고 있다. 프랑스 남부 니스와 코르시카 섬 등은 낮 기온이 연일 37~39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무더위로 인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포르투갈에선 7월 초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60여명이 사망한 이후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이상 고온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기상정보 업체 메테오알람은 지난 3일 "앞으로 일주일간 북아프리카에서 올라온 '열파(熱波) 현상'이 이탈리아·크로아티아·루마니아·폴란드·헝가리 등 아드리아해 인근과 발칸반도 국가를 엄습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유럽 일부 관광지에서 번지는 '반(反)관광객 정서'도 관광객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 축구경기장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남성 여러 명이 2층 관광버스의 타이어를 찢고 달아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들은 관광버스 유리창에 '관광이 지역을 죽인다'고 적어놨다. 바르셀로나에선 지난 1일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공공자전거와 호텔 유리창을 부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같은 '반관광객 정서'는 관광객 증가가 집값을 올리고, 현지 주민의 생활환경을 해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경우 극좌정당 '민중연합후보당(CUP)'의 청년 조직이 '반관광객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관광객을 거부하는 시위는 지난달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도 벌어졌으며, 스위스 루체른은 관광객 방문을 제한하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파리·런던 등 테러로 공항 보안이 강화된 것도 관광객들을 지치게 한다. 유럽 항공사 연합 '유럽을 위한 항공사들(Airlines for Europe ·A4E)'은 지난 2일 "프랑스 파리·리옹, 이탈리아 밀라노, 벨기에 브뤼셀, 스페인 마드리드, 포르투갈 리스본 등 유럽 주요 관광도시 공항에서 승객 대기 시간이 최대 4시간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비유럽권 관광객에 대해선 과거 범죄 경력까지 확인하고 있다. 항공사와 여행업체 측은 "공항 혼잡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미나 안드레에바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엄격한 검사로 출입국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것은 '안전 비용'에 해당한다"며 "모든 EU 국가들이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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