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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한국시리즈? 봄데떨친 롯데vs열성 삼성

[기타] | 발행시간: 2012.07.06일 08:02

[데일리안 스포츠 = 이일동 기자]요즘 프로야구계에는 재미있는 신조어들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팬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낸 신조어들이 마치 하나의 유행어처럼 생겨나곤 한다.

DTD와 UTU 등 프로야구팬이 아니면 도무지 의미를 알 수 없는 수상한 단어들이 팬들 사이에선 익숙해진 지 오래다. DTD가 무엇인지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야구계도 모른다. 오로지 한국야구에만 존재한다. 폴 딕슨의 야구용어 사전에도 이런 기괴한 용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에 못지않게 팀의 특성을 나타내는 야구 신조어도 있다. 바로 봄데라는 야구 용어다. 야구 신조어에 관한 한 최다 점유율을 자랑하는 롯데 관련 용어다. 물론 팬들 스스로 만들어내고 또 합의를 이끌어낸 자생적 야구 용어다.


롯데, 떨쳐버린 '봄데' 숙명

'봄데'라는 용어는 봄에 잘하는 롯데라는 의미다.

2009년 시범경기에서 11승 1패로 리그 1위를 기록하면서 기대치를 높였지만 막상 시즌에 돌입하자 성적이 신통치 않자 팬들이 봄에만 잘하는 롯데를 줄여 봄데로 명명했다. 이런 현상은 2010시즌 시범경기에서도 여전했다.

봄에만 잘하던 롯데가 최근에는 가을에도 잘한다. 그래서 최근엔 봄데라는 표현이 잦아들었다. 올 시즌은 정반대 현상이 빚어졌다. 시범경기 3승 9패 승률 0.250으로 리그 꼴찌로 떨어졌다. 봄데의 특징이 무산되는가 싶더니 오히려 레알 봄데가 등장했다. 과거 시범경기에서만 반짝하던 성적이 정규시즌으로 넘어온 것.

롯데는 시즌 개막 이후 상위권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6일 현재는 삼성에 이어 리그 2위다. 38승 30패 3무로 승률 0.559를 기록 중이다. 현재 2연승으로 상승 페이스다.

롯데가 봄데에 그친 또 다른 이유는 이동거리다.

봄에 잘하다가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에 접어들면서 성적이 떨어진 이유는 8개 구단 중 가장 긴 이동거리 탓이다. 긴 이동 시간을 버스에서 보내야 하므로 장기 페넌트레이스에선 체력 소모가 다른 구단에 비해 컸다. 그 결과 여름에 접어들면서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했다.

롯데의 올 시즌 원정경기 이동거리는 2만768km로 단연 1위다.

8위 LG의 9803km에 비해 배가 훌쩍 넘는다. 그래서 KBO는 롯데의 이동거리 불이익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지난 6월 15일 이후 9연전을 수도권에서 치르게 배정했다. 넥센-SK-LG와의 수도권 원정 9연전에서 롯데는 6승 2패 1무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수도권 전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와 기분 좋은 3연승을 거두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 잠실에서 두산과 맞붙었다. 그 후 부산으로 내려와 상위권의 라이벌 SK와 삼성을 홈경기에서 만나게 된 것.

KBO가 여름만 되면 체력 저하로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봄데의 불운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원정경기 스케줄을 마련한 덕에 롯데는 장마철에 접어든 현재 1위 싸움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여름 사자 '열성' 파죽의 연승 가도

봄데가 있다면 올 시즌엔 '열성'이라는 신조어를 붙여도 될 팀이 있다. 여름만 되면 기가 펄펄 사는 '여름사자' 삼성이다. 특유의 분지 지형인 대구를 홈으로 둔 덕인지 여름만 되면 '움메 기살어'를 저절로 외치는 구단이다.

반대로 대구 원정경기를 치르는 팀들은 경기 전에 이미 폭염에 지칠 대로 지친다. 여름 삼성의 홈경기 선발투수는 폭염이다. 숨 막히는 무더위에 한번 공략 당하고 경기를 시작한다.

7월 무더위에 접어들자 신바람 5연승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기록, 승률 8할로 디펜딩 챔프다운 모습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3위 두산과는 3경기 차. 4위 SK와는 3.5경기 차로 성큼 앞서나갔다.

'돌부처' 오승환이 역대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여전히 뒷문 철통보안 중이고 최근엔 부진한 에이스 차우찬마저 4일 LG전 호투로 부활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매년 손가락 부상에 시달렸던 박석민이 통증을 훌훌 털고 해결사로 나섰다.


'창과 방패' 봄데와 열성의 사직 대혈투

이동거리 단축이라는 여름 보약을 먹고 사직에 내려간 롯데와 여름 그 자체가 보약인 삼성이 주말 사직에서 만난다.

롯데가 창이라면 삼성은 방패다. 롯데는 팀 타율 1위(0.272)고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1위(3.52)다. 공교롭게도 팀 타율 2위(0.268) 역시 삼성이고 팀 평균자책점 2위(3.67) 역시 롯데다. 두 팀은 리그를 대표하는 창과 방패지만 공수 모두 리그 선두로 손색없는 밸런스를 뽐내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가장 좋은 두 팀이 사직에서 주말 대혈투를 펼친다. 과연 봄데를 벗어난 롯데와 여름의 원래 주인인 삼성. 가능성은 낮지만 시리즈를 스윕하는 팀이 독주체제로 접어들 수도 있는 만큼 이목이 집중되는 3연전이다.

-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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