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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前대통령, 서울구치소 독방서 추석맞이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0.02일 11:15
TV 안 켜고 소설 ‘지리산’ ‘산하’ 탐독

운동장 모포털이, 안전고려 혼자 해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추석을 맞이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65·사진)은 소설가 이병주 선생(1921∼1992)의 대표작 ‘지리산’과 ‘산하’를 읽으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교정당국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도 재판이 없는 날에는 식사와 15분가량의 운동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에 쏟고 있다. 최근에는 박경리 선생(1926∼2008)의 대하소설 ‘토지’를 끝까지 다 읽었다. 각각 7권인 ‘지리산’과 ‘산하’ 시리즈는 박 전 대통령의 ‘토지’ 완독 소식을 들은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55)가 영치품으로 넣어줬다.


박 전 대통령이 수용된 10.6m² 크기의 독방에는 TV가 비치돼 있다. 평일에는 오후 4∼9시 법무부 교화방송 ‘보라미 방송’ 채널을 통해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감방에 비치된 TV를 일절 켜지 않는다고 한다. 국정 농단 사건이 불거진 후 ‘국정은 안 돌보고 드라마만 봤다’는 비난을 받은 일이 마음에 상처가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3월 31일 구속 수감된 후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를 제외하고는 단 한 차례도 외부인과 접견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63)과 박지만 EG 회장(59)도 만날 생각이 없다고 한다. 영치품도 유 변호사가 넣어준 것 외에는 모두 수령을 거부했다.


추석 연휴기간에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한 교정시설 수용자들은 2일과 7일 외부인 접견을 할 수 있다. 그러나 1일 현재 박 전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구치소에 접견을 신청한 가족이나 지인은 없다. 원래 말수가 적은 편인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을 돌보는 여성 교도관들과도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이 그나마 입을 여는 시간은 구치소 의료과장의 진료와 1, 2주에 한 번 정도 하는 고충 상담 때뿐이다.


서울구치소는 연휴기간에 수용자들이 잠시 바깥바람을 쐴 수 있도록 모포털이를 할 계획이다. 운동장에서 20분가량 모포를 털며 스트레스를 날릴 시간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마저도 안전 문제 때문에 다른 수용자와 별도의 시간에 혼자 해야 한다.




추석 당일 아침 식사는 모닝빵과 샐러드, 수프, 우유가 제공될 예정이다. 추석 특식으로는 송편이 배식된다. 개천절인 3일에는 옥수수가, 한글날인 9일엔 맛밤이 특식으로 준비돼 있다. 소화기 계통이 좋지 않은 박 전 대통령은 평소 배급된 음식의 3분의 1가량만 먹는다고 한다.


날씨가 부쩍 추워졌지만 세수는 독방 내 세면대에서 찬물로 해야 한다. 따뜻한 물로 씻으려면 매주 2차례 주어지는 구치소 목욕시설 이용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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