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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글 파문' 두산 고창성, 징계성 2군행

[기타] | 발행시간: 2012.07.06일 11:08

두산 고창성(28)이 1군에 복귀한지 일주일만에 다시 2군으로 쫓겨가는 위기를 자초했다.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구단은 SNS(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글로 물의를 일으킨 투수 고창성(28)에 대해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 5일 늦은밤 광주서 잠실구장에 도착하자 마자 긴급회의를 열고 6일 그를 2군으로 내려보내기로 결정했다.고창성은 지난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막판 빈볼성 투구로 빚어진 양팀의 벤치 클리어링 상황속에서 나지완이 프록터의 말을 동양인 비하 발언(황색돼지.Yellow Pig)으로 오해했던 사실을 조롱하는 어조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큰 파장을 불러왔다.

그는 페이스북에 "노란 돼지... 왜 이렇게 웃기냐"는 등 시종 조롱하는 어투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고창성의 글은 사태 당사자들인 나지완이 프록터와 오해를 풀기로 하고, 신일중.고교 2년후배인 김현수와의 개인적인 갈등만 남겨 놓으며 벤치 클리어링 사건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분위기에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KIA쪽에서 먼저 '문제의 글'을 발견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달았던 고창성은 구단의 주의를 받고 곧바로 나지완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두산 선수단이 서울로 이동하는 사이, 그의 SNS 글은 일파만파가 됐다.

지난해부터 선수들의 SNS 활동과 관련된 벌금 조항을 마련해두고 있었던 구단은 "고창성의 SNS 글이 개인적인 활동영역이라고 해도 이번 경우는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 상대팀에 대한 예의도 아니었고, 도가 너무 지나쳤다"고 밝혔다.

코칭스태프는 이미 광주구장에서 경기내내 야유를 받고 올라온터라, 팬심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결국 고창성을 계속 1군에 두면 본인은 물론 팀분위기도 흐트러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고창성은 시즌 초반 흔들렸던 제구력을 다듬고 올라오자 마자 2경기동안 1승 1홀드를 기록, 팀마운드의 허리를 튼실하게 받쳐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었다. 그가 빠지면, 팀의 불펜 전력에도 타격이다.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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