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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500억 원 국민 간식 라탸오(辣条)의 성공신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11.30일 13:20

(흑룡강신문=하얼빈) 미국 아마존에서는 라탸오(辣条)라고 불리는 중국의 간식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돌아갈때면 꼭 사간다는 라탸오, 밀가루를 주 원료로 각종 양념을 넣어 만든 길쭉한 간식 라탸오는 짭쪼롬하고 매콤하며 달콤한 맛으로 씹으면 쫄깃쫄깃 쫀득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또 먹을 수록 자꾸 손이가는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라탸오를 처음 만든 사람은 류위평(劉卫平)이다. 1978년 호남성(湖南省)의 평강(平江)이라는 농촌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농사 짓기 척박한 환경과 불편한 그 지역 교통때문에 어렸을 때 주로 보관이 용이한 잘 상하지 않는 절인 음식을 자주 먹었다. 그가 어렸을 때 먹던 음식 중에는 두부를 말려 절인 음식도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예로부터 평강 지역에서 나는 절인 음식은 청나라 시기에 궁궐에 올리던 음식으로 유명했고 이곳 평강지역의 사람들은 집집마다 건두부와 같은 절인음식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고 한다.

  그러던 1998년 호남성에는 100년만의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절인 음식의 재료였던 대두 가격이 두 배 이상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말린 두부를 만들어 생계를 유지해오던 마을 사람들은 한 순간 나락으로 빠졌다.

  대두가격이 급등하자 마을 사람들은 대체원료로 밀가루에 주목했다. 류위평은 동네 사람들과 밀가루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수 개월 동안 연구한 끝에 글루텐(面筋)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수많은 시식을 거쳐 매운맛과 단맛을 추가한 지금의 라탸오가 탄생됐고 이는 대중들의 입맛을 저격하는 중독성 강한 맛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지금은 전국 각지 슈퍼마켓에 라탸오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라탸오의 인기를 기회삼아 라탸오 제조에 뛰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라탸오를 만드는 공장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류위평은 우선 밀가루의 원료가 되는 밀이 많이 나는 지역인 하남성에 주목했다. 하남성에서도 교통이 편리하고 노동력이 풍부한 루하(漯河)시를 생산공장으로 점찍었다. 그 때 류위평의 나이는 21세였다.

  그는 3년간 열심히 일해 모은 돈으로 루하시에 그의 이름 한자를 딴 핑핑(平平)이라는 식품가공공장을 세웠다.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키워내자'가 그의 꿈이었다. 당시 인기스타 성룡(成龍)을 무척 좋아했던 그는 성룡의 이름 한자 룡(龍)을 따서 자신의 이름 한자 위(卫)와 합쳐진 위룡(卫龍)이라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바로 지금의 라탸오의 대명사인 위룡이라는 브랜드인 것이다. 그는 선진 생산 설비를 들여와 생산량을 늘이기 시작했고 변하지 않는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대형마트에도 속속 입점시키면서 폭발적인 매출로 승승장구하는 듯 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라탸오에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들어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라탸오 생산은 위기를 맞게 된다. 방송후 모든 라탸오 생산업체는 무양심, 불량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

  류위평은 라탸오 업계 전체의 근본적인 문제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2008년 기준 라탸오의 생산업체는 2천여 곳에 달했으며 그중 많은 라탸오의 생산회사들이 돈벌이에만 급급해 더러운 생산환경에서 라탸오를 마구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제품기술표준과 품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품질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기관과 전문 품질 검사팀도 내오며 품질을 강화했다. 이 덕분에 위룡은 식품 안전 스캔들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다.

  그 후에도 류위평은 면, 콩, 곤약, 해산물, 육류 등 다양한 제품 라인을 구축하면서 생산 품목을 늘여나가 라탸오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를 만드는 식품기업으로 거듭났다.

  포장에도 혁신을 시도했다. 소량포장, 알루미늄 포장과 같은 다양한 포장법을 개발해 라탸오의 맛과 신선도를 높이고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계를 들여와 반자동화 생산 공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조미 등 중국의 톱스타를 내세워 스타 마케팅을 하는가 하면 시대의 흐름에 맞춰 SNS마케팅으로 라탸오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통계에 따르면 하남지역에서만 라탸오의 가치는 200억 원 인민폐에 달하며 300억 원 인민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에는 미국의 아마존에도 진출했다. 340그람 당 14달러(약 100원 인민폐)라는 꽤 비산 가격을 제시했지만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없어서 못사는 인기 간식이 됐다.

  낱개당 가격 1원도 채 안되는 불량식품이라고 불리던 라탸오를 연간 500억 원 인민폐의 매출을 달성하는 국민 간식으로 키워낸 위룡기업의 성공신화는 위기를 기회를 삼고 일류의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부단한 혁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국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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