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은 유전자가 조작된 개로부터 또 다른 개를 복제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6일 CNN에 따르면 중국 생명공학업체 시노진은 "유전자가 조작된 기증자로부터 개 '룽룽'을 복제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룽룽은 다른 비글 종류의 개들과 똑같이 생겼다. 하지만 과학자들의 설계에 의해 태어나면서부터 혈액 응고 장애를 앓고 있다. 룽룽은 동맥의 내부가 지방질로 변하는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을 발병시키기 위해 유전자를 변형한 개인 애플로부터 복제됐다. 룽룽은 뇌졸중과 심장 질환 관련 치료법을 연구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 이식 및 재활 학장 유진 레드먼드는 "유전자 변형 세포 기증자로부터 태어난 복제 개는 확실히 획기적이다"라고 말했다.
시노진은 룽룽과 같은 방법으로 또 다른 두 마리의 개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시노진은 애플과 룽룽을 포함해 유전적으로 동일한 네 마리의 강아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시노진의 기술 담당자 펑충은 "개들은 유전적인 질병을 인간과 공유한다"라며 "이 때문에 개들은 연구에 있어 최고의 질병 모델이 된다"고 말했다. 펑은 룽룽은 두 개의 최첨단 생명공학기술이 결합해 탄생했다며 3세대 유전자가위(CRISPR) 기술인 '크리스퍼 카스9' 방식을 이용한 체세포 복제 기술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미국인 1580만명이 이 병의 영향을 받고 있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179만명을 사망케 한 심혈관 질환은 사망원인 중 1위였다.
시노진 관계자는 "이 개들은 장애 징후를 보이지 않았지만 건강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 투여는 이미 건강한 동물들을 대상으로 실험 중이다"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