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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강효삼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4일 13:12
조선족교육 낙심할 정도로 뒤지지는 않았다

조선족사회의 존재와 발전은 민족교육에 달려

얼마전 한 조선족중학교의 건교기념경축모임에 참가했는데 느끼는 바가 컸다. 대량의 인구류동으로 많은 조선족들이 몸담고 살던 삶의 터전을 떠나가면서 남아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에 나는 이번 경축모임은 결정코 아주 스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은 생각과 달리 모임은 아주 융성하였다.학교 설립기념일은 마치 이곳 조선족사회의 명절같았는데 각계 각층 조선족인사들이 열성적으로 참석해 교육에 대한 우리민족의 중시와 함께 보기드문 민족화합의 한 마당을 이루었다. 하여 필자는 우리민족에게서 학교에 중대한 행사가 있는 날은 그 곳 주위에 모여사는 한 민족에게는 다름아닌 명절날임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민족은 그 어느 민족보다 교육을 사랑하고 관심하는 민족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것은 오늘뿐아니라 예전에도 마찬가지였다. 흘러간 역사를 돌아볼 때 우리민족이 이 땅에 와서 발붙이고 살면서 밥을 먹을수만 있다면 그 다음은 곧바로 학교부터 짓고 자식들을 공부부터 시키는 것이였다. 학교가 없으면 개인 집을 내놓았고 교원이 없으면 몇천리 먼 곳에 가서까지 모셔왔다. 생활이 째지게 빈곤해도 학비만은 그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월경민족으로 여기저기 떠다니면서도 자식 공부만은 시킬수가 있었던 것이다.

필자는 최근에 모 현의 민족사를 쓰면서 50년대부터 90년대 말까지 무엇때문에 숫자가 작은 우리민족이 그토록 많은 간부들을 배출할수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는데 그것은 교육에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민족이 비록 소수민족이기는 하지만 교육이 앞섰던 것이다. 기타 민족이 소학교도 미처 설립하지 못했을 때 우리민족은 해방전부터 일정한 교육기초를 갖춘데다 해방후 그 혼란속에서도 학교를 먼저 꾸리는 열정으로 중등교육을 앞세워 인재를 속출시켰기 때문이다.

필자가 알기에 우리민족이 격변기의 심각한 진통을 겪으면서도 의연히 앞서가고있는 그 이유는 바로 어떠한 난관과 좌절속에서도 그리고 생활의 이상기후속에서도 시종 교육의 끈을 놓지 않고 교육에 희망을 두고 교육을 키워왔고 지금도 키워가기때문으로 인식된다.

최근 필자의 조사에 따르면 요즘 조선족촌의 대부분 가정에 고중이상 대학생이거나, 대학이상 외국 유학하는 자식을 두고 있었다. 비록 인구가 적지만 이러한 비례는 상당히 높아 교육민족으로 그 위상을 과시했다. 이는 조선족이 교육을 중시하고 교육에서 출로를 찾기때문이다.

혹자는 조선족대학생들이 자질이 많이 뒤떨어져 높은 학력소유가 그닥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는데 물론 보완해야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어 과소비며 취업에 대한 바르지 못한 자세등등 검토하고 시정할 문제들이 적지 않지만 그래도 숫자가 엄청난 타민족 대학생들 가운데 나온 우수한 학생들과 숫자가 적은 우리민족 대학생들속에 문제점이 있는 대학생을 비기니 자연 그렇게 인식되는가싶은데 높은 학력을 가진 대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우리민족자질이 상당한 제고를 가져왔음을 결코 부정해서는 안된다.

필자는 우리민족의 교육열과 교육질은 아직 낙심할 정도로 뒤지지 않았다고 본다. 어찌보면 문제점들은 목적을 향해 가는 길에 하나의 과정이 아닐가 싶다. 짚고넘어가고 싶은 것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소수민족인 우리에게서 교육만이 살길이라는 관념은 지금도 여전, 그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러므로 배워야 산다는 것은 이제 혼란과 격동의 시대를 넘어온 우리민족에게는 그것이 곧바로 삶의 지반이요 출로요 희망이다.

교육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 더구나 한 나라의 소수민족일수록 더더욱 교육이 살아야한다. 물론 교육이 살려면 경제가 살아야함은 말할 것없으나 바 교육이 발전하면 경제에 정비례로 작용하게 될것이다.

과거에도 그러하지만 지금 우리민족에게는 아직도 학교가 있는곳이 좋은 곳이고 학교를 둘러싸고 민족이 한데모이는 상황은 개변되지 않고있다. 다시 말해 어디에 학교가 있으면 자연 민족사회가 새롭게 생성되고 발전하기때문에 교육이 살고 민족이 살며, 교육이 흥성해야 민족사회도 활발해진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조선족이 많이 이주해 있는 연해지구에 분교를 두자는 한 교육자의 건의를 나는 분산된 우리민족교육을 새롭게 살리고 부흥시키는 좋은 발상으로 보면서 이렇게 민족의 생존과 발전을 교육에서 찾고 교육에 두기에 우리 민족은 희망이 있다는 것을 재삼 얘기하고싶다.

흑룡강신문 2009-07-28 15: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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