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킹에 등극했다. 이대호는 20일 홈 구장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홈런 더비 결승전에서 양대 리그 통틀어 최다 홈런(24개)을 기록 중인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대호는 7아웃제(홈런을 제외한 모든 타격을 아웃으로 간주)로 벌어진 결승전에서 6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 단 1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한 발렌티엔에 압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홈런 15개로 퍼시픽리그 홈런 1위에 올라있는 이대호가 양대 리그 홈런왕의 자존심 대결에서 압승을 거둔 것이다.이대호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와 만나 5-4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발렌티엔은 준결승에서 무려 8개의 홈런을 날렸으나 결승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이대호는 홈런 더비 우승에 따른 부상으로 상금 50만엔(약 725만 원)을 받았다.
-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