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3만원 상당의 지폐를 땅에 묻었다가 돈이 썩어 모두 날릴뻔한 사건이 20일 밝혀졌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황모씨는 최근 부모님과 대화하다가 뒷마당 땅속에 거액이 묻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모님이 장사하면서 모은 돈을 만약에 대비해 항아리에 담아 땅속에 묻어놓은 것이다.
땅을 파 항아리를 꺼내 보니 5만원권 지폐와 1만원권 지폐가 가득 차 있었다. 세어보니 총 6103만원. 문제는 지폐 모두가 습기를 가득 머금어 썩어있었다는 데 있다. 도저히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황씨는 한국은행에 지폐 교환을 의뢰했는데 다행히 모두 새 돈으로 바꿀 수 있었다.
황씨 경우 외에도 장판 밑에 지폐 다발을 넣었다가 습기로 손상되거나, 장작더미 속에 보관했다가 일부가 타버리는 등 엉뚱한 곳에 돈을 보관하다가 손상된 지폐들을 교환해달라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한국은행은 "손상된 지폐의 남아 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 금액 전액을, 4분의 3 미만~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 준다"고 밝혔다.
-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