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령 (상지시조선족소학교 6학년)
(흑룡강신문=하얼빈)“와~ 또 금요일이다.”
금요일이면 교실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소리였다.
“또 금요일이네. 나 독서하기 싫은데.”
“나도 밖에 나가서 축구차면 좋겠어.”
“...”
모두를 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러는 우리를 보시며 선생님께서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입을 여셨다.
“친구들, 오늘은 도서실에 가는 날입니다. 잊지 말고 꼭 가야 합니. 안가면 과문을 베껴 써야 합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시자 친구들은 울상이 되였다.
이렇게 반나절을 보내고 점심 때가 다가왔다. 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도서실 문앞에 가서 안을 들여다보니 글쎄 오늘은 우리 엄마가 우리의 독서를 감독하는 날이다. 나는 한숨을 쉬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들어갔다.
나는 만화책을 골라들고 친구들한테로 다가가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엄마가 곁으로 올 땐 책을 보는 척 하였다. 시간이 차츰 흐르며 나는 눈까풀이 점점 무거워졌다. 하마트면 깜빡 잠이 들번했다. 갑자기 “시간이 되였어요! 책들을 정리하고 교실로 돌아가세요!” 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기지개를 켜며 신발을 신고 반급으로 돌아갔다.
저녁에 잠자리에 누운 나는 문득 선생님께서 어문시간에 하신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씀이 떠올랐다. 그렇다. 우리는 교과서 외의 많은 책들을 열심히 읽어 지식을 많이 쌓고 시야를 넓혀야 한다. 그런데 나는… 소중한 독서시간을 랑비했다는 것이 너무 한심했다.
다음 금요일부터는 “공포의 금요일”이 아니라 “즐거운 금요일”이 되도록 책을 즐겨 읽고 열심히 읽기로 마음 먹었다.
/지도교원: 김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