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톤(72세) 전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의 최고 명문대학중 하나인 퀸스 유니버시티 벨파스트의 총장에 임명됐다.
로이터, DPA 통신에 따르면 대학측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힐러리 클린톤 전 국무장관은 북아일랜드에 상당한 공헌을 해온 국제적인 리더”라면서 “퀸스 유니버시티의 지지자이자 령감을 주는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톤 전 장관은 “내가 아주 좋아하고 수년간 깊은 관계를 맺어온 곳의 총장이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톤 전 장관은 175년 전통을 가진 이 대학의 11번째 총장이자 첫 녀성 총장이다. 총장은 학위 수여식을 주도하고 홍보대사, 고문 등 상징적인 역할을 맡는다.
힐러리 클린톤 전 장관은 남편이자 미국 대통령이였던 빌 클린톤과 함께 1990년대 중반 수차례 북아일랜드를 방문했다.
빌 클린톤 전 미국 대통령은 벨파스트 평화협정의 막후 해결사 노릇을 했다.
이 협정은 1998년 4월 10일 당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버티 아언 아일랜드 총리의 중재로 북아일랜드 신구교도 정파 사이에 체결된 평화협정이다. 이 협정으로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주장해온 구교계와 영국 잔류를 고수해온 신교계간에 1969년 이래 계속된 류혈분쟁이 종결됐다.
힐러리 클린톤 전 장관은 또 미국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북아일랜드의 경제부흥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