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비관세 자유경제무역지역인 '종합보세구(综保区)'가 중국의 대외무역 성장에 30% 이상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관총서(海关总署)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8월 중국 종합보세구의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2조 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전체 수출입 성장폭을 16.3%p 웃도는 수치로 종합보세구는 중국 전체 수출입 총액의 10.1%를 차지, 중국 대외무역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30%를 넘어섰다.
현재 중국 전역의 144개 종합보세구에 올해 신규 등록된 기업은 5,452곳으로 13.3%가 증가했다. 활발히 수출입을 하고 있는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3,170곳으로 이들 기업은 중국의 대외무역 안정과 취업 안정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업 구조전환과 고도화 촉진, 중서부 지역 개방 지원 측면에서 종합보세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 1~8월 중서부 지역 종합보세구의 수출입 규모는 26.2% 증가해, 중서부 전체 대외무역 증가률 8% 중에서 6.6%p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했으며 중서부 대외무역에서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전통 제조업의 량적, 질적 발전을 기반으로 중국의 종합보세구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업태를 확장하고 다원화된 발전을 촉진하고 있으며 금융리스, 연구개발·설계, 검측과 유지보수, 선물(先物)보세인계 등 생산성 서비스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전국에 새로 생겨난 연구개발 기관은 23곳으로 대부분 바이오 제약, 전자제품 등 업종과 관련이 있으며, 검측센터와 대종상품 거래 플랫폼, 문화예술품 거래 플랫폼이 잇따라 종합보세구에 들어서면서 종합보세구의 다원화 발전 구도가 초보적으로 조성됐다.
한편, 해관총서 자유무역시범구·특수구역발전사(自贸区和特殊区域发展司)의 주요 책임자인 천전충(陈振冲) 씨는 "앞으로 해관총서는《국무원의 종합보세구의 수준 높은 개방과 질적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国务院关于促进综合保税区高水平开放高质量发展的若干意见)》을 철저히 리행할 것"이라며 "종합보세구를 가공제조중심, 연구개발·설계중심, 물류 분배중심, 검측과 유지보수중심, 판매서비스중심으로 조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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