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조선족촌에서 농악무를 펼치는 료양시조선족아리랑장고팀.
25일, 료녕성 료양시 태자하구 철서가두 광휘조선족촌 70여명 로인들은 촌로인협회 활동실에서 윷놀이시합으로 중양절을 즐겁게 보냈다.
오전 9시, 광휘조선족촌 고희빈 촌주임은 로인들에게 명절의 축하인사를 올리고 윷놀이시합 시작을 선포했다.
화사한 민족복장을 차려입은 로인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합을 펼쳤다. “모야! 모다. 모!”, “윷이야, 윷…”, “따라 잡아라, 잡아!” 환성과 함께 흥에 겨운 로인들은 춤판도 펼치면서 행사장의 분위기를 달구었다. 참가자중 최고령인 92세의 임월선, 리복선 두 할머니도 덩실덩실 춤을 추며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드러냈다.
27년이라는 기나긴 해외로무를 마치고 귀향한 김태호 촌민은 이에 앞서 동네로인 90여명을 음식점에 모시고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해 훈훈한 스토리를 만들었다.
같은 날, 료양시 태자하구 기가진 조광조선족촌 로인협회도 촌로인활동광장에서 문예공연을 펼쳐 중양절을 경축했다. 기가진정부, 료양시조선족학교, 료양시조선족련의회의 책임자들도 자리를 함께 하며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
집체무로 시작한 이날 공연은 독창, 장고춤, 무용, 악기연주 등 다양한 종목을 선보여 로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료양시조선족아리랑장고팀도 특별공연을 선보였고 로인들과 함께 농악무를 공연하여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