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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로 한국 국민훈장 받은 조선족 권순기 회장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2.07일 13:37
  "중한교류 30년 끊이지 않은 비결은 "인맥"

  중국 진출 한국기업 "민원 해결사"



중국 아주경제발전협회 권순기 회장

  

  중국 북경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5일 지난해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 아주경제발전협회 권순기(權順基) 회장에 대한 훈장 수여식이 열렸다.

  권순기 회장은 1959년 중국 길림성에서 태여난 조선족 2세다. 아버지는 한국 경기도 양평 출신이고 어머니는 조선 출신이다. 중국에서 조선족으로 대한민국 훈장을 받은 이는 권 회장이 최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권 회장이 훈장 수여자로 발표됐을 때 언론에서는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 훈장 영예를 받은 유일한 중국 공민(민간인)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권 회장은 지난 30여 년 간 한중민간원로포럼·한중기업가협력포럼 등을 주관하며 중한관계 발전과 기업협력에 기여한 공이 인정되였다.

  특히 한국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고 현지에서 사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중국 주류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해결해주고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 이 때문에 한국 기업인들에게 '민원 해결사', '중국의 마당발'로 통한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오른쪽) 만나는 중국 아주경제발전협회 권순기 회장(왼쪽). /바이두 캡처

  

  훈장 수여 이틀전 고층빌딩이 자웅을 겨루는 북경 시내의 한 대형 건물 고층에 위치한 아주경제발전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권 회장을 만났다.

  젊었을 때 군과 공안에 몸담았던 권 회장은 고향에서 공장 당서기, 호텔 사장, 당 교육 업무 등을 하다 능력을 인정받아 중국 내 소수민족을 다루는 민족사무위원회에 스카웃 되여 1990년대 초 베이징에 올라왔다.

  당시 중국은 개혁개방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국과 사업에 공을 들이던 때였는데 언어가 통하는 권 회장이 자연스럽게 중국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한국 기업 유치 활동을 돕고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데 조언을 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권 회장은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돕기 위해 '외교부 소속으로 만들어진 중한경제발전협회에도 부회장으로 참여한다. 회장은 조선족 최초로 인민해방군 3성 장군에 올랐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을 지낸 조남기 장군이였다.

  중한경제발전협회는 2009년에 한중일 자유무역협정을 염두에 두고 중한일경제발전협회로 발전했고 2015년에는 아시아 48개국과 교류하는 아주경제발전협회로 확대개편 되었다.



아주경제발전협회 제공

  

  권 회장의 마당발은 전국에 형님만 5만 명이라던 이수성 전 총리 등 한국의 정관계, 재계 인사들과도 연결됐다. 한중민간원로포럼을 한국과 중국의 원로들이 꾸준히 교류하는 틀을 만들었고 양국 기업인들 간 협력과 친목도모를 위한 한중기업가협력포럼도 탄생했다.

  권 회장은 코로나19로 양국 경제인 간에 협력과 친목를 위한 교류가 끊긴 지난해부터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을 망라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등록된 유일한 한국인 단체인 한국상회와 협력해 어려움에 처한 우리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발발 초기 권 회장은 아주경제발전협회를 통해 일본에서 마스크 20만장을 구입해 동포들이 많이 사는 연변자치주와 베이징, 우한 등지에 제공했다. 코로나가 전 세계로 퍼졌을 때는 180만개의 마스크를 확보해 한국에도 70만장을 지원하고 북한에도 10만장을 보냈다.

  한국과 중국 네티즌들 간에 벌어지는 각종 논쟁과 감정 싸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 충돌이 생기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했다.

  한국 기업이 오염된 설비를 들여오거나 외환위기 때 어려우니까 봉급도 안주고 야반도주하는 일 등이 벌어지면서 한동안 한국 이미지가 안 좋아졌고 사드 때도 반응이 좀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경제력이 성장하고 힘이 세지면 주변국들을 괴롭힐 것이라는 생각들을 하지만 중국인들은 멀리보고 넓게 생각한다며 결코 옆 나라를 후려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인터뷰 내내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려울 때 일수록 교류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고 했고 양국 지도자들이 잘 사귀면 민간차원의 협력도 잘 이뤄진다고 했다.

  특히 내년이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데 두 나라는 수교 30년간 크나큰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30년의 목표를 세워 꾸준히 나아가면 다음 30년도 특출한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경 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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